🌟 이 책은 오픈도어북스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불안은 언제부터 마음의 병이 되었을까.사람들은 불안을 밀어내고이겨내야 할 적으로 여긴다. 하지만 불안은 늘 우리 안에 함께 살아온 감정이었다. 불안은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된 감각일지도 모른다. 생존을 위해 깨어 있던 마음, 미래를 엿보려는 눈사라질지도 모르는 것들을 붙잡고자 하는 떨림.그것이 불안이었다.불안은 왜 우리를 삼키고또 어떻게 우리를 살려내는가. 저자는 불안을 없애려는 싸움이 아니라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마음을 억누르는 대신 그 안을 들여다보는 일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일. 삶이란 불안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불안은 약점이 아니라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하나의 징후처럼 다가온다.📖 책을 읽고 나서 불안은 생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피어나는 감정이다. 우리가 외면한 틈, 억눌러 둔 마음의 바닥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미세한 진동으로 시작하지만어느 순간엔 파도가 되어 우리를 삼킨다. 사람들은 그 흔들림을 부정하려 애쓴다. 잔잔해지길 바라며 숨을 죽인다. 하지만 불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말 걸어주길 기다리는 감정이다.불안은 삶의 일부다. 완벽한 평온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생의 온도가 있는 한 마음은 언제나 들썩인다. 불안을 없애는 일보다 중요한 건그 불안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일이다. 우리가 불안을 견디는 이유는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살아 있음은 곧 흔들림의 다른 이름이다.사람의 마음은 종종 물과 닮았다. 억누를수록 넘치고 흘려보낼수록 맑아진다. 불안 또한 그렇다. 억제하려는 힘이 커질수록 형태를 바꾸어 우리를 더 세게 붙잡는다. 잠시 멈추어 그 물결이 지나가길 기다릴 때 마음은 제 스스로 균형을 찾는다. 감정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흘러가며 제자리를 남긴다. 그 자리가 바로 우리 자신이다.불안은 미래의 그림자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일을 예측하고자 하는 욕망이 만든 환영이다. 그러나 불안이 없었다면인간은 내일을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불확실함이야말로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삶은 언제나 미지의 영역 위를 걷는 일이다. 그래서 불안은 삶이 나를 향해 내미는 질문에 가깝다.우리는 자주 자신을 다독이지 못한 채 불안을 탓한다. 하지만 불안을 품는다는 건 약함이 아니다. 삶을 온전히 느낀다는 뜻이다. 파도가 일렁인다는 것은 바다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미이듯불안 또한 마음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말해준다.불안을 이겨내는 일은 그것을 없애는 데 있지 않다는 걸. 불안을 품은 채로도 숨을 고를 수 있다는 걸. 세상이 흔들릴 때마다그 흔들림 속에서 나의 중심을 찾는 일이야말로 진짜 회복이라는 걸.삶은 그렇게완벽한 평온이 아니라 불안을 품은 평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그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그게 인간의 리듬이고 존재의 증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