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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 삶의 순간에 반짝이는 한 문장 ㅣ 책 속 한 줄의 힘
자기경영노트 성장연구소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10월
평점 :
🌟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북스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다시, 책 속 한 줄의 힘>
삶은 누구에게나 고요하지 않은 강물 같다.
때로는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스스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때로는 느리게 고여 마음이 흐릿해진다.
그럴 때 우리를 붙잡아주는 건
아주 짧은 문장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무렇지 않게 넘기던 페이지에서
문득 멈추게 되는 순간
우리는 그 문장 안에서 자신을 본다.
이 책은 그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누군가는 교사로, 누군가는 부모로
누군가는 여전히 ‘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문장과 이야기를 담았다.
그 문장들은 화려한 이론도
철학적인 언어도 아니다.
하루를 살아내며 마음을 붙잡은
작고 단단한 온기의 기록이다.
책이 전하는 위로를 나누는 일.
서로의 삶에 닿아 작은 불빛을 건네는 일.
그렇게 엮여 만들어진 이 한 권의 책은
우리가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길 위의 따뜻한 등불 같다.
📖 책을 읽고 나서
페이지의 끝에서
문장은 늘 멈춘 듯하지만 멈춘 적이 없다.
글은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의
고요에 머물 뿐이다.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아도
문장은 계속 자란다.
잉크의 잔향 속에서
종이의 결 속에서
말로 다 닿지 않은 마음의 자리에서.
책은 한없이 이어지는
과정의 형태를 닮았다.
한 문장이 끝나면
그 자리에 또 다른 문장이 싹을 틔운다.
언어의 끝에서 태어나는 언어
말이 닿지 못한 곳에서 피어나는 말.
그 순환 속에서 글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매일 다른 얼굴로 하루를 산다.
한 사람의 마음 속에도
수많은 언어가 서로를 비껴간다.
그 언어들은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채 부유하다가
어느 날 한 문장의 틈에 스며든다.
그 순간 글은 사람의 것이 되고
사람은 다시 글의 일부가 된다.
읽는다는 건 그 사이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일이다.
어떤 문장은 빛이 되지 않는다.
그저 어둠 속에서
조용히 눈을 뜨는 감각으로 남는다.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지 않아도
그 하루의 모서리를
조금 부드럽게 만드는 힘.
그 정도의 온기로 글은 존재한다.
그 힘이야말로 세상을 붙잡는
가장 느린 속도의 사랑이다.
한 사람의 손끝에서 태어난 문장이
또 다른 사람의 눈앞에 닿기까지
수많은 공기와 시간과 마음이 지나간다.
그 길 위에서 문장은
서서히 다른 모양을 입는다.
읽는 사람의 온도에 따라 달라지고
이해의 결에 따라 빛을 달리한다.
읽히는 순간마다 새로 태어나고
닫히는 순간마다 또 다른 생명을 얻는다.
책의 표지는 한 세상의 문이고
그 안의 문장들은
수많은 방향을 가진 길이다.
그 길에는 이정표가 없다.
길을 걷는 사람마다 다른 풍경을 본다.
누구의 길도 틀리지 않는다.
각자의 눈에 다른 빛이 비추고
각자의 마음에 다른 바람이 머문다.
그 차이가 삶을 만든다.
모든 책은 사람의 얼굴을 닮는다.
글의 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모양이 남는다.
그 모양이 너무 다정해서
때로는 아프고
너무 담백해서 오래 기억된다.
사람이 책을 쓰는 건
살아 있음을
세상에 한 번 더 새기려는 일이다.
그래서 글은 끝나지 않는다.
책의 마지막 장에도
여전히 다음 문장이 숨어 있다.
그 문장은 누군가의 마음에서 깨어날지도
또 다른 손끝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
세상은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어간다.
모든 문장은 한 자리에 닿는다.
읽는 사람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품은 세상.
거기에 도착하면
글은 제 역할을 다한다.
그저 누군가의 하루 속에
스쳐간 문장으로 남으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남은 문장 하나가
다시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린다.
세상은 그렇게 이어진다.
말과 말 사이, 문장과 마음 사이
그 사이의 틈에서
세상은 매일 새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