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평점 :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지와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누구의 인생도 글이 될 수 있다.
단지 누군가가 자신의 내면을
끝까지 바라보고
그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말을 꺼낼 용기를 낼 때.
그 용기가 문장이 되고
문장이 다른 사람에게 닿을 때
세상은 조금 더 다정해진다.
메리 카는 글쓰기를
‘자신과 화해하는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그녀가 말하는 글은
완성된 형태의 예술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흔적이다.
삶의 모든 결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비로소 그것이 이야기가 된다.
🌟쓰는 사람은 자신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사람
✔️ 삶의 상처를 문장으로 붙잡는 일
아무리 오래된 상처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다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처럼 아프다.
그 상처를 글로 옮기는 일은
기억을 다시 불러내는 고통이지만
동시에 치유의 시작이기도 하다.
글을 쓴다는 건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견뎌온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고통을 이야기로 바꾸는 그 순간
아팠던 시간은 다른 색을 띤다.
그건 회복의 색
그리고 다시 나를 살아가게 하는 색이다.
✔️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
글을 쓸 때면 자꾸 멈칫하게 된다.
‘이게 정말 내 마음일까’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손끝이 떨린다.
하지만 그 떨림이 바로 시작이다.
꾸며진 나를 내려놓고
불편하지만 진짜 나를 바라보는 시간.
때로는 서툴고 때로는 부끄럽지만
그 진심이 문장을 살게 한다.
글이란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이다.
✔️글이 타인에게 닿는 순간
혼자 쓰는 글이라 생각했지만
누군가가 그 문장을 읽고 있다.
마치 오랜 시간 외로웠던 마음이
서로의 빛을 알아보듯
글은 사람을 이어준다.
누군가의 문장이 나를 위로했던 것처럼
나의 글이 또 다른 누군가의
하루를 붙잡아 줄 수도 있다.
그 연결은 작고 조용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힘이 거기서 비롯된다.
📖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글을 쓰는 일이
인간적인 행위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손끝으로 마음을 더듬듯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세우다 보면
내 안의 혼란이
조금씩 모양을 갖추어 간다.
그 모양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메리 카가 말했듯
진짜 글은 ‘잘 쓰는 글’이 아니라
‘살아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마음속의 묵은 기억 하나를 떠올렸다.
지나간 시간이라 생각했던 그 일은
여전히 내 안에서 울고 있었다.
그 울음을 글로 옮기는 순간
마음이 고요해졌다.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받아들이기 위해 쓰는 글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내가 견뎠던 시간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내 문장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살다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들이 많다.
그럴 때 글은 나를 대신해 말해준다.
쓰는 일은
내 마음의 숨을 이어주는 일이었다.
단어 하나가 내 안에서 떨릴 때마다
나는 조금 더 진실해졌다.
이 책은 그런 변화를 확실히 느끼게 했다.
나는 이제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문장 안에는 나의 상처도, 두려움도,
그리고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을 것이다.
그게 글이 가지는
가장 아름다운 힘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인생이
이렇게 이야기가 되어 남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