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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평점 :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믹스커피 @mixcoffee_onobook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묘한 한국사> - 역사 속 미스터리를 걷다 🫧시간이 지났다고끝난 이야기는 아니다.오히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지금 더 또렷해지는 이야기들이 있다.그런 이야기들이책 속에 무심히 놓여 있다.⠀‘이런 일이 진짜 있었단 말이야?’한 장 넘기고 또 넘길 때마다혼잣말이 새어 나왔다.이야기라기엔 너무 현실 같고,현실이라기엔 믿기 어려운 순간들.사람들이 꾸며낸 것보다훨씬 더 기묘하고 생생한 일들이한국사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었다. 🫧⠀누가 누구를 독살했는지,어떤 왕이누구의 무덤을 옮기려 했는지,그림 한 점을 찾기 위해누가 어디까지 다녀왔는지.⠀기록은 말이 없지만그 기록을 둘러싼 사연은수많은 말을 걸어온다.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느냐는 질문은종종 지루하다.하지만 ‘이 일이 왜 벌어졌을까?’라고 묻는 순간,모든 건 흥미롭게 바뀐다.⠀한 사람의 결정이나라 전체를 바꾸기도 하고,오랜 세월 잊혀졌던 무덤 하나가오늘날의 누군가를움직이게 만들기도 한다. 🫧⠀정말 무서운 건 전쟁도 아니고,쿠데타도 아니었다.아무도 몰래,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사이사라지거나 바뀌어버린 진실들.그 조각들이 오늘의 우리 삶어딘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그래서 자꾸 의심하게 된다.그땐 왜 그랬을까?그 사람이 정말그런 선택을 했던 이유는 뭘까? 🫧⠀한 페이지를 읽고 나면뒤에 나올 또 다른 사건을 예측해보고,그 시대의 감정을 상상해보게 된다.⠀마치 미스터리 소설한 권을 읽는 것처럼긴장하고, 추측하고, 놀라고,웃게 되는 순간들이 반복된다.⠀사람이 만든 기록이고사람이 만든 결정이라 그런 걸까.어쩌면 모든 역사는사람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전투 장면보다술에 취한 채 마지막 밤을 보낸인물의 뒷모습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가문을 위해 잃어버린 무덤을찾으려는 집요함,이름 한 줄 복권되기를 기다리며세상을 떠난 사람들.⠀기억되지 않으면 사라지는이야기들 속에서한 줄이라도 남기고 싶었던 그 마음이이 책 안에서 겨우겨우 붙잡힌다.⠀사건이 아니라 감정으로 남는 역사.그게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그러니까 역사는그냥 과거를 보는 게 아니라지금 내가 어떤 질문을품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일 같다.⠀‘어쩌면 나라도 그랬을지 몰라.’그 한마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한국사의 뒷면을이토록 생생하게 만나는 경험,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다.궁금증 하나가 다음 페이지를 부르고,그 페이지는 또 다른 시대의 문을 연다.이야기가 아니라,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