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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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믹스커피 @mixcoffee_onobook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말의 심리> - 그 말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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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왜 그렇게 말했을까?"

마음속에서 자꾸 맴도는 말이 있다.
이미 대화는 끝났고,
서로의 자리로 돌아왔는데도
그 한 문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말투, 표정, 타이밍…
그 모든 게 하나의 퍼즐처럼 느껴질 때.
이 책은 그런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

말을 다 들었다고 해서
마음을 다 이해한 건 아니고,
말을 잘한다는 게 꼭 사람 마음을
잘 안다는 뜻도 아니다.
우리는 언어라는 도구를
매일 쓰고 있지만,
그걸 가지고 오히려
서로를 오해하거나 멀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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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말이 어려운 이유.
사람들은 말로 상처받기도 하고,
말로 인해 누군가를 밀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말이라는 건
원래 그렇게 불완전한 걸까?
이 책은 그 질문을
곱게 비틀어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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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대화를 할 때마다
미묘하게 분위기를 바꾸고,
어떤 사람은 꼭 중요한 순간에
말을 흐린다.
거짓말을 자주 하거나,
책임지지 않을 말을
습관처럼 던지는 사람도 있다.
말을 어떻게 하는지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이 조금씩 보인다.
말버릇처럼 반복되는 단어들,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표현,
그 말의 진짜 속뜻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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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언제나 양쪽이다.
상대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만큼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중요하다.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가야 할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지,
그 기준이 헷갈릴 때도 많다.

그럴 땐 ‘경청’ 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다.
들으려고 마음먹는 태도,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는 신호.
가볍게 “음”, “아하” 한 마디만으로도
사람 마음이 풀리는 순간이 있다는 걸
살면서 몇 번쯤은 느껴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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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말에 담긴 언어유희처럼
가볍고 귀여운 표현 하나에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누군가의 말이
비언어적인 행동과 어긋날 때
그 틈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일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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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건
소리로 내는 것과 동시에
마음을 담는 방식인 것 같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는지,
언제 침묵하는지,
그 모든 게 말의 일부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건
상대방의 말투가 아니라
내가 그 말을 받아들이는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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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건 그냥 주고받는
도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심리와 상처와
욕망이 묻어나는 수단이다.
말이 거칠게 들릴 땐
그 말 속에 들어 있는
불안과 외로움을 먼저 떠올려 본다.
 
 
 
📍⠀
말을 잘하고 싶은 욕심보다
상대의 말을 오해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말은 감정의 껍질 같은 거야.
때론 그 껍질을 잘 벗겨봐야
안에 뭐가 있는지 보여.”

누군가의 말을 듣고 있을 때,
내가 지금 껍질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슬쩍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이 내게 그런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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