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고 훈련 -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를 풀어내다
호소야 이사오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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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책과콩나무 를 통해 나무생각 @namu_book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말랑말랑한 머리를 만들기 위한 사교 훈련> - 단단한 머리에 틈을 내는 연습
 
 
 
🫧
문득, 이런 상상을 했다.
내 머릿속을 열어보면 뭐가 있을까.
도르래, 스위치, 전선처럼
생각들이 오가는 회로가
촘촘히 엮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
근데 요즘 그 회로가 자꾸 엉킨다.
틀에 갇히고, 반응이 느리고,
비슷한 일에 비슷하게만 반응한다.
새로운 걸 보면 피로부터 느끼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보면
왠지 불편하다.
이거… 점점 고장이 나는 건가?
 
 
🫧
이 책은 그런 머릿속에 슬며시 들어와
‘혹시 다른 회로로도 연결해 볼래요?’
하고 묻는다.
딱딱하게 굳은 생각 틀에
고무줄 하나 걸어주는 느낌이다.
어쩌면 말도 안 되는 상상인데,
그래서 더 유효한 질문들이 튀어나온다.
“지금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시작을 못 하는 건
끝을 빨리 내지 않아서일까?”
“계속 도전한다는 건,
멈추지 않았다는 뜻 아닐까?”
 
 
🫧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완전히 자유다.
가볍게 넘길 수도 있고,
웃고 끝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날 밤 불 꺼진 방 안에서
혼자 다시 곱씹게 될 수도 있다.
 
 
🫧
삽화는… 좀 귀엽다.
근데 그냥 귀엽기만 하진 않는다.
생각이라는 걸 굳이 설명하지 않고
하나의 표정, 몸짓,
구겨진 사람 모양으로 보여준다.
진심이 와닿는다.
 
 
🫧
무거운 철학도 아니고,
가벼운 농담도 아닌 그 중간 어딘가.
책을 다 보고 나면
생각이 바뀐 건 아닌데
‘지금 내 사고회로가
어떻게 엮여 있는지는 알아챈 느낌’
그 정도만 해도 괜찮다.
 
 
🫧
요즘 누가 나한테
“생각을 바꿔야 해” 라고 말하면
귀를 닫아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냥 새로운 문을 하나 열어놓고
‘여기서도 나가볼 수 있어요’ 하고
한 발 물러선다.
 
 
🫧
언젠가부터 어떤 책을 보면
‘나를 채근하는 목소리’ 가 먼저 들린다.
더 열심히 해, 더 유연해져,
너 지금 부족해.
근데 이건 조금 다르다.
지금 상태 그대로도 괜찮은데,
가끔 방향을 틀어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준다.
 
 
🫧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
흔해서 오히려 낯설어진 말.
그 말이 진짜 뭘 의미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그리고 아주 작게,
“그 생각 말고도 길은 있다” 는 말 하나,
마치 포스트잇처럼 슬쩍 붙여놓는다.
 
 
 
📍
가끔은 방향을 바꾸는 일보다
고집을 내려놓는 일이 더 어렵다.
하지만 아주 작은 틈 하나만 있어도,
생각은 거기서부터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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