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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 부의 한계를 넘어선 슈퍼리치 본격 탐구서
귀도 알파니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7월
평점 :
🌟 이 책은 미래의창 @miraebook 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고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 - 신들의 뒤편, 부의 고고학 🫧“돈 얘기인데, 의외로 쓸쓸해.”무슨 드라마 대사 같지만,이 책을 다 읽고 나서가장 먼저 떠오른 말이었다.어떤 시대의 왕이든, 귀족이든, 상인이든,끝내 쥐고 싶었던 건'돈' 그 자체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자꾸 망하던 사람들의이야기부터 시작된다.몰락한 귀족, 땅을 팔아치운 영주,세금 피하려고 기부하는 재벌.돈을 갖는다는 건 언제나‘무엇을 지켜낼 것인가’ 의 문제였다. 🫧읽다 보면 부자가 되는 건운도 필요하지만,대부분은 아주 무서운계산 끝에 남는 자리 같았다.가문을 위해 평민과 결혼하고,생존을 위해 친구를 배신하고,성공을 위해 죽을 확률50%짜리 항해에 나서는 사람들. 🫧부자들이 다 탐욕스럽다고 말하기 전에‘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를물어보고 싶어졌다.누가 시켜서 그런 것도 아닌데,그 욕망의 무게가 서늘하다. 🫧그리고 흥미로운 건,어느 시대나 ‘돈의 모양’ 은계속 변해왔다는 것.토지에서, 금으로,주식으로, 알고리즘으로.가장 빨리 따라잡은 자가제일 먼저 왕좌에 앉았다. 🫧나는 카이사르가 되고 싶진 않지만,그가 밤마다 책을 읽기 위해수십 명의 노예를 세워야 했다는 이야기는지금의 우리가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역설한다.(어느 쪽이 더 부자인 걸까, 진짜로) 🫧기부하는 척하면서 세금 피하고,돈으로 언론을 사들이고,그걸 발판 삼아 정계에 뛰어드는이야기까지 나오면더 이상 먼 세계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다. 🫧그 수많은 돈과 권력 이야기를따라가다 보면점점 그들의 외로움이 보이기 시작한다.그들이 뭘 얼마나 가졌는지가 아니라,그걸 얼마나 지키려고 싸웠는지가더 인상 깊다. 🫧얼핏 보면 부자들의 연대기 같지만,사실은 ‘사람들이 어떻게돈에 지배당해 왔는가’ 에 관한 기록.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부의 이미지가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하나하나 해체해 보여준다. 🫧‘성공 신화’ 같은 말이얼마나 헐겁게 느껴지는지,읽으면서 깨달을지도 모르겠다.진짜 부는 어디서 오느냐고?답을 주기보다, 질문하게 만든다. 🫧무게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말하는 이 시대에,무게만으로 세계를 바꾸던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건왠지 모를 뒷맛을 남긴다. 📍숫자 위에 쌓인 얼굴들,시대의 결을 따라욕망이 형체를 얻는다.부자란 결국,우리 모두가 한 번쯤되고 싶어 하면서도 미워하는'또 다른 나' 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