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이야기 - 부의 흐름을 바꾸는 관세경제학
김성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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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매경출판 @mkpublishing 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관세 이야기> - 한 줄의 관세가 만든 커다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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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얘기만 나오면
먼 나라 뉴스처럼 느껴졌다.
‘미국이 또 뭐라고 했대’,
‘중국이랑 싸운대’
그러다 그냥 뉴스창 닫고,
장바구니 할인 알림을
더 오래 들여다보곤 했다.

근데 어느 날부터
그 장바구니가 조금씩 무거워졌다.
정확히 말하면
‘덜 채워진 채로 결제되는 느낌’ 에 가까웠다.
그때서야 관세라는 단어가
내 삶에 스며들고 있었다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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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그냥 세금의
다른 이름쯤으로 생각했다.
외국 제품 비싸지게 만들고
국내 기업 보호하려는 일종의 장치.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게 단순한 숫자 놀이가
아니었다는 걸 조금씩 알게됐다.

관세가 물가를 흔들고
물가가 금리를 건드리고
금리가 가계와 기업을 뒤흔든다.

정부가 칼자루를 쥐는 방식이 관세인 거고
그 칼끝은 어느새 내 월급, 내 소비,
내 회사 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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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관세를 올릴 때
그건 ‘우리나라 기업들 보고
미국에 공장 지어라’ 는 뜻이 되기도 한다.
‘미국 밖에서 싸게 만들지 마라’ 는
말이기도 하고.
그래서 우리는 공장을 옮기고,
투자 전략을 바꾸고,
국내 일자리를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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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 건,
그게 단지 무역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관세 때문에 환율이 요동치고,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미국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다른 나라는 통화정책에
속도조차 못 맞추게 된다.

한 나라의 선택이
다른 나라의 균형을 흔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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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역사 이야기도 꽤 나온다.
남북전쟁 당시 관
세 때문에 분리 독립을 선언한 남부,
관세율에 따라
권력을 재편한 의회 이야기.
듣고 보니 관세는 정치의 언어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미국은 관세를 경제 전략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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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시장용 공장은 미국에서’,
‘다른 나라용 공장은 한국이나 제3국에서’.

말은 간단한데
현실에서는 사람이 옮기고,
기술이 이전되고,
새로 정리된 경영 구조에
누군가는 해고되고
누군가는 그 공백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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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하나 올랐다고
뭐가 그렇게까지 바뀌나’ 싶었는데
그게 시작점이라는 걸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관세가 오르기 전에는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우리는 뒤늦게 체감하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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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뉴스 헤드라인으로
다 담기 어려운 이야기다.
뉴스는 숫자만 말하지만
이야기 뒤에는
누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는지가 있다.

누가 가만히 있었고,
누가 먼저 옮겼고,
누가 아무 일도 아닌 척,
모든 걸 새로 짜고 있었는지.
 
 
 
📍
관세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흔들린다.

달라진 숫자 하나에
기업이 방향을 바꾸고
직장의 분위기도 미묘해진다.

뉴스 헤드라인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느린 변화들이
어느 날 내 지갑에서 반응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그냥 지나쳤던 단어였는데
한 문장 정도는

이제 내가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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