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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슈히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7월
평점 :
🌟 이 책은 딥앤와이드 @deepwide.official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사랑을 할 것> - 사랑에 빠지지 않고, 나를 선택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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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끝나버렸을까”
혼자서 수십 번씩 되뇌던 질문이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넘칠 때마다
어김없이 다 퍼주고
상대의 기분에 따라
나의 하루가 좌우됐다.
사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이 참고, 많이 버티고,
많이 속상해하면서도 내색조차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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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결국 헤어지고 나면
혼자 남아 ‘내가 뭘 잘못했지?’
‘이번에도 내가 더 좋아했나 봐’
그렇게 나를 향한 비난부터 시작됐다.
그 사람은 지나갔는데
나는 계속 그 자리에 붙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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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만나던 사람과 끝난 뒤,
마치 꿈에서 깬 것 같았던 적이 있다.
그 시간들이 너무 또렷해서
현실이 맞긴 했나 싶을 만큼.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 관계 안에서
나는 나를 점점 잃고 있었다.
상대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쓰고,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나를 깎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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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애가 그런 건 아니지만
어떤 사랑은 나를 점점 작게 만들었다.
그걸 알면서도 놓지 못한 날들이 있었다.
그러다 지쳐서 무너지고
그제야 겨우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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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왜 자꾸 내 마음을
나 혼자만 꺼내놓았는지,
왜 내 진심이 늘 뒷순서였는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사랑이라는 게
꼭 불꽃 같을 필요는 없다는 걸
비로소 체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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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것’ 이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는 일’ 이 있다는 걸
처음엔 잘 몰랐다.
나를 아프게 만드는 관계에서
먼저 나올 수 있는 것도 용기고,
애써 참지 않아도 되는
사랑도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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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다 주는 사랑이 아니라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사랑.
누구를 구하려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랑.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사라지지 않아도 되는 사랑.
이 글은 그런 걸 이야기한다.
연애가 아니라,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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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많을수록
사람은 더 신중해진다.
그리고 언젠가,
그 신중함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
사랑에 서툴렀던 날들이
완전히 지워지진 않겠지만
그 시간들 덕분에
나는 조금 더 선명한 마음을
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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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두려움이 남아 있다면
지금은 잠시 멈춰도 괜찮다.
사랑을 시작하는 데
정해진 속도는 없으니까.
내가 나를 아끼는 법을 배운 후에야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
📍
지금은 누군가의 아내가 되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한때의 내가 자꾸 떠올랐다.
좋아하는 만큼 무너지고
혼자서 마음을 쥐어짜던 그 시절의 나.
그 시절을 무조건
아프게만 기억하지 않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랑들이 다 지나와 줬기 때문에
지금의 나는 나를 지우지 않고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