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블랙홀부터 암흑 물질까지, 코페르니쿠스부터 허블까지, 인류 최대의 질문에 답하는 교양 천문학 드디어 시리즈 8
캐럴린 콜린스 피터슨 지음, 이강환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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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현대지성 @hdjsbooks 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드디어 만나는 천문학 수업> - 머리보다 마음으로 읽는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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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밤하늘이 예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있지만,
정작 그 안에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른다.
별이 왜 반짝이고,
혜성이 왜 꼬리를 끌며 날아가는지,
금성은 왜 지구의 쌍둥이라 불리는지,
암흑물질이 왜 ‘암흑’ 인지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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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무수한 질문을 말문 막히게 설명하거나
거창한 정보로 휘감는 대신,
마치 곁에서 이야기해주는 친구처럼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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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줄도 다그치지 않고,
천문학에 대해 아는 게 없어도
알고 싶게 만드는 방식이 있다.
왜 지구에 물이 생겼는지,
왜 어떤 행성은 삶을 버텨내고
어떤 행성은 그렇게 불모지가 되었는지.
기상천외한 상상이나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관측된 사실들로 설명되는데
그 모든 설명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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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있는 별이
수천만 년 전에 존재했던 빛이고,
우리를 이루는 원소들이
그 별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구석이 이상해진다.
감동이라기보다는,
내가 지금 여기 존재하는 이유가
은하의 한 조각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이
낯설지만 싫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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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질문을 한다.
“지구 말고 다른 곳에도 생명이 있을까?”
그 질문에 단번에 대답해주진 않지만
그 가능성을 상상하게 해주는
순간들이 있다.
심해에서도, 화산 속에서도,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들을 보며
‘어쩌면’ 이라는 상상으로
문장이 연결된다.

그 상상이 허무맹랑하지 않은 이유는
과학적 사실이 단단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어쩌면, 우리가 궁금해했던 모든 것은
이미 지구 안에서
힌트를 주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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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나도
이 책 앞에서는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달랐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보다
그동안 몰랐던 무수한 ‘왜?’ 가
말랑한 형태로 정리되는 기분이랄까.
글 사이사이 들어 있는 관측 팁과 사진들은
이 모든 게 현실이라는 걸
더 실감나게 만든다.

별은 원래부터 예뻤지만
그 예쁨 안에 담긴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더 이상 그냥 볼 수는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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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세상을
이렇게 다정하게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야기는 오래 기억된다.
지금 내가 올려다보는 하늘도,
그 안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도,
이제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별에서 왔다는 그 말이
어느 때보다 믿고 싶은 밤이다.
 
 
 
📍
알고 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 책을 읽은 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이 달라졌다.
그저 예쁘다, 반짝인다, 하고
지나치던 별빛 하나에도
수십억 년의 시간이 담겨 있다는 걸 떠올리게 된다.
그 사실만으로도

하루가 조금은 넓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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