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젊어지는 독서 습관 귀독서 - 눈 대신 귀로 읽어라 좋은 습관 시리즈 54
우병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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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를 통해 좋은습관연구소 @build_habits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뇌가 젊어지는 독서 습관 귀독서> - 소리로 만나는 책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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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듣는다’ 는 말이 이상하게 낯설었던 적이 있다.
책은 언제나 손으로 넘기는 거였고,
눈으로 읽는 거였고,
가끔은 읽다 잠드는 거였다.

그런데 눈을 감고 듣기 시작하니까
페이지가 없는데도,
이상하게 장면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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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감촉도 없고,
밑줄을 그을 수도 없는데,
문장은 생각보다 깊게 남았다.

처음엔 집중이 잘 안 됐다.
문장과 문장이 흘러가고
잠깐 한 단어에 생각이 걸려 있으면
내용이 금세 멀어졌다.

근데 그게 나쁘진 않았다.
놓치고 다시 듣고,
흐름을 타면서 머릿속에서 장면을 상상하는 게
어쩐지 어릴 적 동화 읽어주던 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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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독서는
익숙한 독서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다.
눈이 아닌 귀로 집중하다 보니
더 낯설고 더 신선한 자극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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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외우거나 정리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문장 하나하나를 그냥 흘려보낼 수 있어서
마음이 느슨해진다.

그리고 그 느슨함 속에서
문장 하나가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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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듣기만 했을 뿐인데
그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 때가 있다.

가볍게 들었던 문장이
며칠 뒤 생각나서
다시 그 챕터를 찾아보게 되는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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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읽은 책은
‘다 읽었다’ 는 느낌보다는
‘조금 스쳤다’ 는 인상에 가깝다.
그런데도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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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켜면
눈은 쉬지 않고 정보를 소비한다.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오래 읽는 것이 점점 버거워질 때,

귀를 통해 책을 만나면
정보가 아니라 ‘문장’ 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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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눈을 감고도
생산적인 감각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뿌듯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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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독서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의 리듬이 달라진다.
이전에는 책을 펼쳐야 시작됐던 독서가
이젠 운전을 하면서도, 산책길에서도,
심지어 설거지를 하면서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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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건
‘시간을 쪼개어 무언가를 해낸다’ 는 느낌보다는
‘하루에 책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는 감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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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장은
아예 음성으로 듣는 편이
눈으로 읽는 것보다 더 잘 전달될 때도 있다.
리듬, 간격, 말의 온도가 그대로 들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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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중엔
귀로 들은 책 중 인상 깊었던 문장을
종이책으로 다시 찾아보게 된다.
귀로 스치고, 눈으로 새기고,
손으로 메모하는 루틴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오늘은 눈이 조금 피곤해서,
책장을 넘기지 않고
그냥 책을 ‘틀어두기’ 로 했다.

말들이 조용히 흘러가고,
귓가에 남은 한 문장이
어디선가 천천히 마음을 눌렀다.

읽지 않아도 괜찮은 날,
그래도 책은

나와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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