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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평점 :
🌟 이 책은 북플레저 @_book_pleaser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복 강박> - '행복' 이라는 말이 자꾸 불편하게 느껴질 때
💭 “행복해지려는 그 마음이 오히려 불행을 키우고 있었던 건 아닐까?”
🫧
모든 게 잘 돌아가는 날조차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느낌.
괜찮은 하루였는데,
괜찮았다는 말로는 어딘가 부족한 것 같고.
가만히 보면,
‘행복해야 한다’ 는 압박이 그런 공허함을 자주 데려온다.
행복에 가까워지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지금의 삶을 자꾸 깎아내리게 되는 일.
🫧
어느 순간부터 긍정은 정답처럼 여겨졌다.
‘감사하면 행복해진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 는 말이
그럴듯한 진리처럼 퍼졌고,
우리는 슬픔이나 두려움을
‘빨리 극복해야 할 장애물’ 로만 여겨왔다.
근데 이상하게,
그렇게 해서 진짜 마음이 편해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
마음속 불편한 감정을
자꾸 덮고 감추고 밀어내다 보면,
결국 나도 모르게 더 크게 부풀어오른다.
감정을 억누르는 힘보다
그걸 곁에 두고 지켜보는 힘이
오래가고 깊어진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천천히 떠올리게 된다.
🫧
한 문장 한 문장 따라가다 보면
감정이라는 게 꼭 ‘치워야 할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불안도, 실패도, 실망도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조각이라는 걸
조금은 더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느낌.
🫧
특별한 처방이나 성공 노하우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자꾸 스스로를 다그치게 되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게 해준다.
🫧
세상이 자꾸 ‘행복해져야 한다’ 고 말할 때,
나는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졌고
그래서 늘 뭔가를 더 찾아야만 할 것 같았는데,
그게 다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말이
진짜로 들려온 건 오랜만이었다.
🫧
행복을 목표처럼 삼지 않아도
불완전한 감정들 속에서
내 삶이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다는 걸
그제야 처음으로 믿어보고 싶어졌다.
📍 흐린 날의 카페 테이블처럼 느껴졌달까.
창밖엔 이슬비가 내리고,
따뜻한 얼그레이 잔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때.
그냥 그런 시간 속에서
누가 아무 말 없이 옆에 앉아주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