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조경란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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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을 펼쳤을 때, 내가 마주한 것은 단편들의 모음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거울이었다.
그 거울 속에는 내가 몰랐던, 혹은 보고 싶지 않았던 나와 우리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김승옥문학상 수상작들에 실린 단편들은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세상에 대한 반응이자 질문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마치 어둠 속을 걸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 어둠은 무겁고 답답했지만, 동시에 뚜렷하게 내게 다가왔다.
단편들의 흐름을 따라가며, 나는 몇 번이나 눈을 감고 숨을 돌려야 했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흔히 외면하는 감정들이 터져 나왔다.
실패, 갈등, 불완전함.
그 모든 것들이 부드럽게 그러나 강력하게 나를 흔들었다.

각각의 단편들이 전하는 것은 단순한 이야기의 조각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이며, 우리가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의 일부를 그려낸다.
이 책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결코 이상적인 인물들이 아니다.
그들은 불완전하고, 때로는 이기적이며, 자신도 모르고 숨겨두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겪는 고통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것들이다.
그것은 우리가 사회 속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살아가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을 그려낸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진실' 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진실은 단순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감정, 상처, 갈등 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단편들은 단순히 말해지지 않은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진실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그들의 이야기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방식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책은 끝까지, 그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살아간다' 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 질문은 단지 책 속의 인물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던져지는 질문이다.

📙추천 대상

✔ 인간 내면의 복잡함과 진실을 탐구하는 독자
✔ 삶의 고통과 갈등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독자
✔ 자신을 돌아보는 독서를 원하는 사람
✔ 진지하고도 깊은 단편 소설을 즐기는 사람

🌟 이 책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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