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약구급방』에 나오는 고려시대 식물들
신현철 지음 / 소명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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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오랜 역사를 통해 전해진 "향약구급방" 은 그 존재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접하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그 시대 사람들의 지혜와 실용적 사고에 대한 경외심이었다.
의방서이긴 하지만 단순히 약재와 치료법을 기록한 것 이상의 문화적 유산으로 다가왔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과 건강을 챙기기 위한 노력들이 오늘날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책에 나오는 식물들과 그 의미였다.
우리 민족이 오랜 시간 동안 자연과 교감하며 쌓아 온 약초 지식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향약구급방" 을 통해 우리의 전통 약재들이 어떻게 사용되었고, 그 중요성이 어떻게 인식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은 큰 배움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오늘날의 의학과 전통 의학을 비교하게 되었고, 과학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전통 의학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고대 문헌을 통해 본 우리 식물의 역사적 기록들은 단순한 의학적 자료가 아니라 문화적, 민족적 뿌리를 찾는 열쇠와도 같았다.
책에 등장하는 여러 식물들이 현대에도 친숙한 것이 있다는 점은, 그들이 우리 삶 속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마늘에 대한 기록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마늘이 외래 식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책에서 이를 '대산' 으로 언급한 것은 당시에도 이미 마늘이 중요한 약재로 쓰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의약 기록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역사 속에서 식물의 존재와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 책이 단순히 의학 서적에 머물지 않고 역사적, 문화적 문헌으로서도 큰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다.
고대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용적 지식과 더불어 그들이 살았던 환경과 문화를 함께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당대의 지혜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단순히 의약 정보를 접하는 것을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약재와 치료법을 다루는 문헌이지만, 그 속에 담긴 자연과의 상호작용, 민족적 정체성, 그리고 전통의 계승을 느낄 수 있는 귀한 경험이었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지혜와 현재의 의학적 발전을 연결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전통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협찬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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