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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가능의 시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회 기획, 엮음 / 교육공동체벗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저자 : 엄기호,이계삼 외
교육불가능이라는 말은 사뭇 단정적이고 의미심장한 의미로 와닿는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교육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이 책을 망설이지 않고 읽어 보았다.
이 책은 크게 교사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를 이야기하였고, 학생의 입장에서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배우는 입장에서도 우리나라의 교육은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교육을 학교와 교사에게 일임을 하게 한다. 그것도 좋은 대학 혹은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에 도출시킨다. 그 과정에서 진정 이뤄져야할 교육은 사라지고 스펙과 등수로 평가를 진행하며 그로 인해 배움은 사라지고 경쟁만 남게 되어버렸다. 교사는 경쟁을 인도하고 감시하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렸고 학생은 경쟁을 치뤄야 하는 전사 같은 느낌이다.
넓은 식견과 성찰 그리고 삶에 대한 고민없는 교육으로 인한 폐해는 무엇일까? 교사는 교사 나름에 자괴감에 빠져 있고 학생은 사라져버린 인성으로 인해 그저 자기자신만을 위해서 영악해져만 간다.
문제는 이런 교육을 마치고 난 학생들은 어떤 사람들이 되어갈까? 타인에 대한 존중과 세상을 바라봐야 할 시선을 사라진채 이 사회로 나오게 된다. 나오면 또 다시 치열한 경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과 남을 속여야 하고 남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면 누굴 위해 혹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른채 숨을 쉬게 된다.
학생 입장에서 꿈도 있을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교육은 오직 소수의 등수를 유지한 사람들에게 우아한 직업을 선물한다. 그럼 남은 자들은 어떻게 될까? 아무도 모르지 않을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좌절감이 크게 있을 것이다. 기성 세대가 강조한 자수성가의 논리대로라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부여댄 엄청난 대학등록금과 좁은 취업문.. 어렵기만 하다
신자유주의는 우리에게 성장과 부를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모든 영역의 시장화는 결국 공존이라는 가치를 잊어버리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성장해야 하는 가?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교육이 변질된 우리에게 미래는 어떻게 다가올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