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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 : 문재인
문재인의 자서전인 운명을 이제서야 읽어 보았다. 이번에 책들은 정치 관련 서적을 몇권 함께 빌려 보았다. 운명을 출간 이후 베스트 셀러로 등극하기도 했고 이번 총선이후 문재인이란 인물을 대중적으로 재조명하게 만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읽어 보기로 한 이 책을 시간 내어 빌린 후 커피숍에서 2시간 정도 들여 읽은 것 같다
우선 상당히 솔직한 말투로 기술이 되어 있다. 그가 걸어온 인생에 대해서 상당 부분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기술하였다는 기분이다. 정확한 정황, 사회적 사건에 대한 제반 지식이 없기에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웠지만 각 일련의 사건에 대한 그의 감정 기술은 솔직하게 보여진다.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도 느낀 부분도 있었으며 감탄했던 기록도 상당 부분 솔직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인물에 대한 장단점 혹은 그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평가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에세이로 보기로 했다. 이 사람의 인생 기술을 통해 내가 배울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봐야 할까라고 고민해보기 했다. 그런 관점에서 읽어 보고 싶었다
우선 원칙주의이다. 원칙의 중요성이야 더할나위없이 중요하겠지만 스스로 돌아 볼 경우 원칙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현실을 쉽게 합리화하고 사실을 구분해서 해석하기도 하며 살아왔다. 결국 이 원칙주의가 얼마나 스스로에게 중요한지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우선 느꼈다. 원칙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라는 점.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서 배운다.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운다. 수많은 고뇌와 고민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 관리와 신념 결국 이런 지키기 어렵고 쉽게 살기를 거부하는 성품이 타인과 나를 구분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자기관리와 의지가 없이 살아간다면 결국 나도 그렇고 그런 사람일 것이고 이런 자기 관리 및 의지가 내게는 현재 절실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 곳곳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쓰여져 있다. 오히려 노무현 자서전으로 보여질 정도인데 그 인물에 대해서 함께 알 수 있는 내용이기에 이 책의 저술 의도를 추측해보기도 했다
"힘이 모자라거나 시운이 안되면 패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부둥켜 안고 있어야 다음의 희망이 있는 법이다. 당장 불리하더라도 우리의 가치까지 내버린다면 패배는 말할 것도 없이 희망까지 잃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 다운 말씀이다. 그렇기에 어려웠을 것이다. 가치 있는 길은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책을 상당 부분 서둘러서 읽었다. 잘 모르는 정치 사실에 대한 이해관계도 따지기 싫었고 섣부른 선입견도 가지고 싶지 않았다. 에세이처럼 읽어 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노무현 문재인에게 배울 부분이 자기관리,의지, 원칙주의라고 생각한다. 패배하더라도 우리의 가치를 부둥켜 안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꼽씹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