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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이야기 - 독서중독을 일으키는 진짜 벌레들의 유쾌한 반란
스티븐 영 지음, 우스이 유우지 엮음, 장윤선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 : 스티브 영
책벌레 이야기를 하면 공부벌레, 일벌레와 같이 공부와 일에 미친 사람들 이야기를 상상했지만 사실 정말 벌레 이야기이다. 책에 살고 있는 벌레들이 있고 그 벌레들을 통해 독서와 책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책이다. 사실 반전이였고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이 책은 위트가 있고 상상력이 기발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벌레라는 대상을 만들어 책과 읽는 방식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보니 책 전반적인 분위기가 쉽고 위트가 있어 보인다.
책벌레에 대한 습관 생태, 현상, 분류, 천적, 의태, 변태를 구분하여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 마치 저자는 곤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왜 책벌레라는 대상을 만들고 상상해서 이런 해석을 하게 되었는지는 솔직히 책을 읽고 나서도 이해하기 힘들다.
독서하는 사람들의 특성 혹은 독서를 통해 얻게 되는 지적 유희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책벌레의 형태에 대해서 설명이 집중되어버리는 처음에 당혹했던 점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책을 읽다가 밑줄을 긋고 읽는 습관을 가지게 되어버린 것도 이런 벌레들이 존재하고 각종 의학적 전문용어를 만들어서 마치 실제로 그런 원인계가 있다고 믿게 만드는 효과도 가져온다. 저자의 모습이 매우 궁금하다 어깨에 곤충망을 들고 머리에는 밀집모자를 쓰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상상도 해봤다.
르상티망이라는 말이 있다. 니체가 사용했다는 이 말은 강자에 대해 약자가 정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준비하는 마음의 움직임이라고 한다. 노예등에서 발견되는 현상인데 이런 마음가짐에 대해서 니체는 르상티망이라고 말을 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알게 된 르상티망이라는 단어는 노예생활에 대해서 만족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 되었고 이런 말을 니체가 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자 우리는 독서를 좋아하고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다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책 벌레라는 단어는 매우 매력적이고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단어이겠지만 실제 이 책은 정말 책벌레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