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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적들 - 전원책의 좌파 비판
전원책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저자 : 전원책
자유의 적들이라는 이 책은 전원책이라는 저자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면 가벼운 표현일까? 우연히 알게 된 저자의 시각은 굉장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보수주의라는 그의 태도는 기존의 보수주의와 차별된 시각을 보여주기에 그의 생각을 알고 싶었다.
각 챕터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의 관련된 생각을 기술하고 있으며 인용된 표현과 예문을 보면 그의 지식이 적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려운 표현과 다양한 예시를 드는 책들은 읽는 도중에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이해가 오히려 쉽고 책을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을 보니 저자의 내공이 적지 않음을 다시 한번 감탄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행복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 부탄 같은 나라라고 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내 생각은 여기서 멈췄다.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함께 돕고 다른 것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행복하겠구나. 그렇지만 불편한 삶으로 가서 행복을 찾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자는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보통 저런 낙후국가인데 그럼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는 왜 행복지수가 낮은 것일까라고 물었다. 교육제도, 복지제도, 의료 및 치안등이 훨씬 월등한 선진국은 왜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여기서 저자의 통찰력은 인간은 빈부격차가 발생하게 되면 행복을 잃게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다같이 못벌어서 1000원을 벌면 800원을 버는 사람을 보고 행복함을 느끼게 되지만 난 1000원을 벌었지만 누군가 100만원을 벌게 되면 불행을 느낀다는 것이다. 결국 다같이 못살게 되면 그 안에서 만족은 발생하지만 잘살지만 누군가만 잘 살게 되면 그 사회는 불행한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다음으로 빈부격차가 큰 나라라고 한다. 자영업자는 100명이 개업을 하면 96명이 망하게 되는 사회, 20대는 졸업을 하면 취업을 할 수가 없는 사회.. 그보다 빈부격차로 인해 상실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 그래서 우리는 재벌이 나오는 로맨스 드마라에 열광하고 연예인의 화려한 삶을 동경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저자의 고집있고 기준을 가진 시각으로 해석을 해주고 있다. 신앙, 종교, 행복, 지식, 상, 신뢰, 약속 등.. 저자는 지성인으로 자신의 기준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기술하고 있기에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시각 그리고 다시 한번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었다. 이런 생각도 세상에는 분명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