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X파일 -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이상호 지음 / 동아시아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 : 이상호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이라는 이 책은 잘 몰랐던 폭로전문기자 이상호와 삼성이라는 기업 그리고 한국이라는 사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이상호기자가 삼성녹취록을 폭로하는 과정을 일기형식으로 기술한 글이다. 사실 인물관계와 당시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 나로서는 문맥과정이 원활히 이해 되지 못했던 점이 사실이다. 그 만큼 난 사회와 정치에 대해 무지하고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다.

대한민국 30대로서 사회와 정치 그리고 현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떻게 정상적이고 당연하게 보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주변인과 대화를 하면서 단 한번도 대화에 문제가 없었을 수 있을까? 야구선수 이름은 몰라서 누굴까라고 고민을 해보고 연예인 이름에 누구인지 얼굴 한번 보자고 검색을 했지만 이상호라는 인문에 대해서 검색조차 해보지 않은 내가 부끄러웠다. 

그렇게 우리 젊은 세대는 정치와 사회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적 관계에 대해서는 영악해질 만큼 이익과 관계를 정리하면서 말이다. 

MBC라는 공영방송 기자로서 그가 겪은 일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정신력은 어디에서 나오고 곤조를 어떻게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는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소명은 분명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기자가 되면 인생이 편해진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자라는 명함이 주는 명예 그리고 기사라는 언론의 힘을 가지게 되며 분명 매력있고 멋진 직업이 틀림없다. 

쉽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쉽고 편하게 좋게 둥글게 말이다. 좋은게 좋은 것이라 말하며 스스로를 합리화 할 수 있으며 세상은 이렇게 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며 살아도 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그가 그렇지 않고 가시밭길을 걸었던 것은 무엇일까? 목숨을 걸고 보도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생각을 했을까? 포기하는 것은 죽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을까?

혼자가 되고 고립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쉽게 사는 길을 택하지 않은 이유는 자신에 대한 신념과 긍지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신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과 다른 생각일지라도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맞게 살아가는 개성. 그 개성을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령 받아주는 이 없더라고 해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를 난 이 책에서 필요하다고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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