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 주진우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자에게 언론보도와 공정성 그리고 정의를 말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기자에게 소명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면 어불성설이겠지만 언론의 형태를 고찰하게 되면 기자도 직장인이 되어 버리기 쉬운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기자란 무엇이고 기자정신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몇 안되는 기자가 주진우라고 생각한다. 누나 전문 기자라고 불리기도 하며 기자로서 싸인을 해주는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BBK 문제와 삼성비자금 문제등을 보도하면서 그가 겪은 부조리한 형태 그리고 스스로 고백하듯이 힘있는 자가 부리는 행태를 참을 수 없는 기질은 그를 지금까지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있고 나쁜 사람들이 존재하듯이 아름다운 시선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게 우리네 현실이다. 우리는 부조리함에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불공평함에 눈물 흘리기도 하지만 당하기만 살기에는 우리 울분은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주진우 기자는 이 책을 통해 기자로서 살아가는 방법은 이렇게 힘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그렇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어렵고 힘들고 배고프게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의 가족이 힘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약해지지 않을 아빠 혹은 남편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그를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자신만의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반문하지만 머뭇거리는 내 자신을 보면 아직 난 멀었다고 생각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생각으로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남의 생각에 합의하고 동조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그를 보면서 난 희망을 보고 힘을 얻는다.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변화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책을 통해 스스로 깨닮음을 얻고 감동 받기 보다 위안을 얻었다는 사실이 내게는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