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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대죄
이디스 시트웰 외 지음, 문파랑 편집부 옮김 / 문파랑 / 2007년 8월
평점 :
저자 : 이디스 시트웰 외
일곱가지 대죄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인간이 저지르는 잘못에 대해 각 죄에 대해서 에세이 형식으로 기술된 책이다. 교만,탐욕,탐식,정욕,나태,질투,분노 이 7가지 죄에 대한 기술인데 표현과 형식은 다분히 종교적이고 따분해 보이기도 한다.
사실 죄라고 하면 살인도 있을 것이고 방화도 있을 것이다. 매국노도 있을 것인데 이 책의 죄라는 접근은 우선 정신적이고 인성적인 부분에서 우리 인간이 습관적으로 저지르고 넘어가는 잘못들에 기술하고 있다.
내가 무슨 죄를 짓고 내가 싫은 이유는 그 죄를 지은 내 자신이 싫은 것이지 그 행위가 싫어서는 아닐 것이다. 정말 내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내 스스로 하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이 표현이 상당히 중요하고 이 책의 저변을 가로지르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말 싫어하지 않기에 7가지 죄를 실행하고 우리 스스로 합리화하고 있는지 모른다. 배고프니 먹고 먹는 것을 남기면 안되니 먹고 가지고 싶은 것은 사야지 행복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결국 우리는 정말 싫어하지 않지만 그 행위를 하는 내가 합리적이 떳떳하지는 않지만 결국 하고 마는 우리의 나약한 마음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7가지 대죄가 살인도 아닌 탐욕이며 교만등의 죄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읽는 내내 에세이 형식이지만 공감도 이해도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7가지 대죄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탐욕에 빠졌을 때 탐욕에 빠진 내가 싫을뿐이지 우리는 탐욕을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이 사실 하나를 알았다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읽은 소득이요 보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