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마음 - 나를 잃지 않으면서 꾸준히 일하는 법에 대하여
이다혜 지음 / 빅피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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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순간에 나는 무언가를 얻는 선택을 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돌이킬 수 없는 그 나날들에 빚져서 오늘의 내가 있다. 과거의 나를 탓하고 싶을 때는, 미래의 나를 위해 더잘 살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다. 이것이 사회인으로살아가는 나의 담담한 최선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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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얼굴들 -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조수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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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게 취미인 사람으로서 빛에 대한 이토록 흥미로운 인문학 서적은 처음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빛의 소중함을 잘 알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뿐 아니라 내가 빛을 보며 느꼈던 감상들과 아름다움의 실체가 뭐였는지를 깨닫게 하는 문장들을 만날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다는 것,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빛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다면 내 인생의 색깔이 다채로울 수 있었을까 싶다.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감을 보고 있다는 사실, 그걸 알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도 빛이 만드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누리며 살고 싶고, 또한 그 순간들을 내 카메라에 잘 담고 싶다. 그것이 내가 그토록 빛에 집착하며 살아온 이유일테니까. 그리고 어둠이 있어 밝음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고 살고 싶다.

#북리뷰 #빛의얼굴들 #조수민 #을유문화사 #도서협찬 #도서제공 #인문학 #인문 #조명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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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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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강도는 허술하기 짝이 없어서 웃음이 나지만 그의 삶은 짠내가 난다. 은행강도가 왜 은행강도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연민이 생길 정도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이해가 되는. 사실 우리네 삶이라는게 도무지 도덕이라는 잣대를 들이밀어서 판단할 수 없는 지점이 있기 마련이니까.

소설을 읽을 땐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 같다가도 진짜 내 현실에 적용할 땐 왜 그게 조금도 너그러워질 수가 없는건지 모르겠다. 갈수록 좁아터지는 마음보를 돌아보며, 살아가는 일이 이해 못할 일의 연속임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서로를 부등켜 안는 순간이 있어야 됨을 느꼈다. 우리는 어쩌면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바보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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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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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구할 수 있을까.
그런 궁금증으로 읽고 싶었다. 나는 최근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또 다시 늪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만족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게 과연 있을까. 대체 나는 뭐가 문제인걸까. 그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괴롭힌다. 처음엔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 정도겠지 생각했는데 그동안 내가 봐왔던 그런 책들과 컨셉자체가 달랐다. 일단 정리된 스탭 바이 스탭의 실천을 나열하지 않는다. 그 대신 어쩌면 잔소리처럼 들릴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해댄다. 분명 나는 책을 읽고 있는건데 이건 뭐 옆에서 정신차리라고 누가 말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게 참 신선(?)했다. 나는 항상 불평불만이 먼저였다. 왜 그럴까 생각은 하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부족했다. 인생이 내던지는 것들에 기계적으로 반응해온 것이다. 귀찮다고 방관자처럼 내 인생을 버려둘 때가 많았던거다. 무기력하게도.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문제지만 또한 내가 답이라고 이 책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끼어들어보려고 한다. 내 인생에! 그리고 자기방해에 굴복하지 말고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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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어록 - 인간과 권력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 ㅣ 사기 (민음사)
김원중 지음 / 민음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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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결국 정치를 잘해야 되는 것이었고, 나는 매번 거기서 무너졌다. 그럴 때마다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주던 문장들이 사마천의 사기에 출처를 두었기에 언젠간 꼭 읽어보리란 생각을 했었다. 어리석은 나의 사회생활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지혜를 얻기 위해서. 하지만 나는 고전에 매우 취약한 사람....고전이 영원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렵고 잘 안 읽히는 책을 읽어낼 인내심이 부족했기 때문에 사기를 읽을 시도는 더더욱 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올해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한 것이 결국 끝끝내 사기를 읽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오랜 시간을 건너온 고전임에도 요즘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는 뼈아픈 조언들엔 잠시 가슴을 부여잡기도 했다.
사기어록은 한문으로 쓰인 명문들을 이해하기 쉽게 완역했기 때문에, 나같은 독자도 끝까지 읽으며 사기가 전하는 삶의 지혜를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밑줄 친 문장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뽑은 최고의 문장은 역시 이거다.
‘주는 것이 얻는 것임을 아는 것이 정치의 비책이다.’
나에겐 정치가 가장 취약하고 쉬이 극복되지 않는 부분이어서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다. 작은 마음을 가지고 어찌 큰 일을 도모하겠나 싶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말이기도 하다. 주자! 아깝다 생각말고. 마음보를 크게 써야 정치가 조금이라도 쉬워지는 것이었는데 그걸 못해서 이 고생을 한거였다. 어렵지만 단순하고 명확한 답을 얻었으니 이제 주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이런 다짐을 하게 한 것만으로도 내게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빛났음이야.

#북리뷰 #민음사 #김원중 #사기어록 #인간과권력의본질을꿰뚫는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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