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게 취미인 사람으로서 빛에 대한 이토록 흥미로운 인문학 서적은 처음이었다. 내가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빛의 소중함을 잘 알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때뿐 아니라 내가 빛을 보며 느꼈던 감상들과 아름다움의 실체가 뭐였는지를 깨닫게 하는 문장들을 만날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다는 것, 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 빛을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다면 내 인생의 색깔이 다채로울 수 있었을까 싶다. 빛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색감을 보고 있다는 사실, 그걸 알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도 빛이 만드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누리며 살고 싶고, 또한 그 순간들을 내 카메라에 잘 담고 싶다. 그것이 내가 그토록 빛에 집착하며 살아온 이유일테니까. 그리고 어둠이 있어 밝음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고 살고 싶다. #북리뷰 #빛의얼굴들 #조수민 #을유문화사 #도서협찬 #도서제공 #인문학 #인문 #조명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