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이들은 왜 세상 사람들이 기대와는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자기 속마음이 만천하에 방송(?)되고 있기때문에 그런 것인데 말이다. 사람들에게는 그의 속마음이 또렷이 보이니까 그에 맞게 상대하거나 피한 것뿐인데, 당사자는 의아한 느낌만 들 뿐이다. 자신에 대한 ‘무지(無知)가 이토록 무섭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자. 혹시 나도 그런 것 아니야? 나도 모르는 내 본심을 다른 사람들이 다 알지나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않는가? 갑자기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워진다 - P51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어는 침묵이다. 하다못해 범죄자에게도 묵비권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다. ‘모른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그런다‘ 같은 말은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는 최고의 말이다. - P58
문제는 "모르겠다" 라는 말이 진심이냐 아니냐 하는 것인데, 정말로 자신이 ‘모른다, 궁금하다‘ 라고 생각하면 알고 싶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개 속마음은 "내가 문제가 있는 건 알지만 당신 말투가 기분 나쁘네요" 라든가"실은 생각해본 적 없지만 일단 당신에게 지기는 싫거든요"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 P59
•자신만의 특정 질문을 만들어 여러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물어본다. 사람들의 답변과 그 사람의 성격 간에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이본다.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속마음을 물어볼 수도 있다. 속마음을 보이기 싫어하는 상대라도 최소한 자기 마음의 한 조각 정도는 보여준다. - P71
‘전이‘란 대상관계이론에서 나온 개념은 아니지만 이 이론에서 더중요하게 다뤄졌다. 원래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벌어지는 감정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말이다. 면담이 시작되면 환자가 의사를 대할때, 마치 자신이 아는 특정인을 대하듯 할 때가 있다. 의사를 과거 자신에게 중요했던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반대로 의사가 환자에게 개인적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을 ‘역전이‘라고 한다. - P81
이러한 전이 현상이 조금 더 복잡해지면 ‘투사적 동일시‘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 P82
여기에서 우리는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반응을 할 때 그것이 상대가 일방적으로 나에게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서로 간에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상대가 내가 미워서 자꾸 괴롭히고 있는 것 같다거나, 나를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투로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사실은 그 사람이 별나서나를 그렇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행동하게끔 유도하고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 P83
사람들이 나를 못살게 군다고 느껴질 때는 상대의 탓을 하기 전에이렇게 생각해보자. "왜 나는 그가 나를 못살게 굴기 전에 미리 막지 못했을까?"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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