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essence)은 대상 안에(dans) 있지 않다. 본질은 대상의 의미이고, 대상을 드러내는 일련의 현출들의 근거이다. 하지만 존재(l‘étre)는 다른 대상들 가운데에서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의성질도 아니고, 대상의 의미도 아니다. 대상은 의미를 가리키는 것과 같은 식으로 존재를 가리키지 않는다. 예컨대 존재를 하나의 현전(uneprésence)으로 규정하기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부재(labsence)도 존재를 드러내고, 거기에 있지 않음도 여전히 존재이기 때문이다.  - P21

대상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상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대상에 호소해 보았자 헛수고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존재자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존재자는 그 자신을 성질들의 유기적 총체로서 가리킨다. 그 자신을 가리킬 뿐, 자신의 존재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존재는 그저 모든 드러내 보임(dévoilement)의 조건이다. 존재는 드러내 보이기위한-존재(être-pour-dévoiler)이지, 드러내 보여진 존재(être dévoilé)가 아니다.  - P21

쾌락은, 자기(에 대해) 갖는 의식의 배후로사라지면 안 된다. 쾌락은 표상이 아니다. 쾌락은 구체적이고 충만하고 절대적인 하나의 사건이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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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09: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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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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