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하면 인종차별, 성 차별을 하게되는 걸까? 누구도 태어날 때부터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은 없다. 애초에 성차별을 하기 쉬운 소인을 가진 태아도 없다. 타자화는 강의나 교육을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배우게 된다. - P30

노예제를 ‘낭만화‘ 하려는 문학적 시도는 좀 다른 경우이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런시도는 노예제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고, 심지어 소중하게 여김으로써 소화하기 쉽게, 심지어선호할 만한 것으로 만든다. 무해한 통제도, 탐욕스러운 통제도 궁극적으로는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 P35

미국으로 온 이들 이민자들은 ‘진짜‘ 미국인이 되려면 태어난 나라와의 연을 끊거나 그
연을 아주 경시함으로써 백인성을 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미국‘이 무엇인가 하는 정의는 (애석하게도) 많은 사람들에게 곧 ‘피부색‘과 동일한 의미가 되었다. - P45

바움의 결론 중 한 가지는 이렇다.
‘다시 말해 인종은 권력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방인, 외부인, 타자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쓸 때 그 관계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 P57

그들이 채찍질을 하다가 지쳐 쉰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들이 가하는 처벌은 교정을 위한 행위라기보다 엄연히 사디즘 행위다. 벌을 가하는사람이 도중에 휴식을 취하지 않고는 계속하지못할 정도로 오랫동안 채찍질을 한다면, 과연 매를 맞는 사람은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런극도의 고통은 순전히 채찍을 든 사람의 쾌감을위해 설계된 것 같아 보인다. - P62

서로 무해하게 접근하기 위해, 고작해야 푸른공기일 뿐인 우리 사이의 거리를 뛰어넘기 위해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은 적지만 강력하다. 언어와 이미지, 그리고 경험이다. 경험은 앞의 두 가지, 혹은 한 가지와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고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언어 (말하기, 듣기, 읽기)는우리에게 거리를 좁히고 거기 몸을 맡기라고 격려한다. 심지어 명령할 수도 있다. 그 거리가 대륙 간의 거리이든, 한 베개 위에 있든, 문화적 거리이든, 나이나 젠더로 인해 그 거리가 명확해지든 흐릿해지든, 사회적으로 만들어졌든 생리적거리이든, 이미지는 갈수록 지식 형성의 영역을지배해가고 있다. - P71

타자의 마음을 빼앗아 내 자신의거울 속으로 도로 데리고 들어오고 싶어 한다. 어떤 경우에는 경계심을 갖는 헛된 존경심을 느-끼든-인간은 타자에게 개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내 자신은 꼭 지녀야 한다고 고집하는 그 개인적 특성을 남에게는 허락지 않는 것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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