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내 입에서혀 대신 소나무 가지가튀어나오는 걸 보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 목구멍 안쪽에서까마귀가 까악까악우는 걸 듣지 못해요.
아이들은 내가 입을 열 때스며 나오는 달빛을 보지 않아요. - P12

아이들은 내가 저희들처럼 말하지 않는다는 것에만 귀를 기울여요.
아이들은 내 얼굴이 얼마나 이상해지는지만 봐요

내가 얼마나 겁을 먹는지만 봐요.
내 입은 꼼짝도 하지 않아요.
내 입은 아침의 그 낱말들로 가득 차 있어요. - P14

배 속에 폭풍이 일어난 것 같아요.
두 눈에 빗물이 가득 차올라요. - P22

아빠는 내가 슬퍼하는 걸 보고 나를 가까이 끌어당겼어요.
그러고는 강물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강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이지?
너도 저 강물처럼 말한단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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