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평등하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현실에서
남성과 여성,흑인과 백인, 식민지와 제국.어린이와 어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권리가 다르다.




우리가 보편적이라고 하는 인간, 이성적이라고 하는 인간이 마치 모든 인간을 다 호명하는 것 같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그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그 인간은 대체로 남성이고, 유럽, 그것도 서유럽에 살아요. 인간에 대한 개념이 만들어진 시기도 있어요. 18세기 정도부터죠. 그리고 이들이 문명이래요. 또 이 사람들은 기독교인이고, 결혼한 남성, 아버지가 된 가부장이에요. 가부장이 되어야 우리가 진정한 남성이 된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렇죠? 그들은 이성애자이기도 하고요. 예전에 이 사람들은 노예 소유자이기도 했어요. 얼마만큼의 재산도 있어야 해요. 너무 가난한 사람들도 아닌 거죠. 이런 존재들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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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름을 갖는 것도 아니고,
‘남성 아님‘ ‘비남성‘이 여성의 지위예요. 여성은 자신의 특질을 이야기한 적이 없는 거죠. 부르기는 여성이라고 부르지만, 여성의특질이라는 건 남성이 아님의 특징인 거예요. 

남성은 과묵한데여성은 수다스럽다, 남성은 명예를 추구하는데 여성은 배신을 한다, 남성은 의리가 있는데 여성은 의리가 없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잖아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무엇무엇 아님‘으로 표시가되는 거죠. 그렇게 아님‘으로 표시되는 걸 ‘타자‘ 라고 해요. 

타자의 ‘타‘는 다를 타‘를 쓰는 거잖아요. ‘같다‘가 아니라 다르다‘ 예요. ‘무엇무엇이 아니다‘ 라는 뜻이에요. 여자는 이름이 없고 언제나 아니다‘ 예요. 그러니까 억울한 거죠. 여자는 자기를 설명한 적이 없어요. 항상 남자의 반대항이죠. 

여자는 어떻다 하면서 말하는 걸 들어보면, 남자의 반대항이 여자인 거예요. 여자가 아니라
‘비非남자‘. 그리고 남자가 인간이니까 여자는 뭐예요? ‘비非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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