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투는 남성됨의 실용적 상징이다.
- P193

인간의 손과 혀,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 이 두 가지 가장 고귀한 도구가 필요에 밀려 재촉받지 않았다면 그렇게 완벽하게일하거나 인간의 행동을 여태껏 다다른 경지까지 끌고 오진않았을 것이다ㅡ마키아벨리

- P202

마키아벨리는 "필요가 비르투를 만든다"라고 직설적으로 선언한다.  - P202

언젠가 어떤 이가 데모스테네스Demosthenes에게 "웅변가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라고 물었다. 그는 "행동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다음에는?" "행동하는 것." "또 그다음에는?"
"행동하는 것!" (.…) 군주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마키아벨리에게 물었다면, 우리는 의심할 바 없이 같은 답을 들었을 것이다. 바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 P208

이 해석을 마키아벨리에게 적용하면 정치적 영역은 무대가 되고, 외양보다 더 중요한 근본적 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징적행동 속에 실재 정치의 힘이 있고, 신화, 믿음, 활기, 훌륭한 장면,
부적절한 장면 속에 사건이 있다. 거기에 진짜 인간은 없으며,그가 쓰는 가면만 있을 뿐이다. 

그가 형편없는 배우 정치가라면예측할 수 있는 투명한 가면을 쓸 테고, 영리하고 탁월한 배우라면 갖가지 유연한 가면을 쓸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 새로운 정치 기술(………)에는 내용이 전무하며, ‘너 자신이 되라‘는 것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 교훈은 ‘네가 맡은 역이 되라‘는 것이다.  - P209

마키아벨리의 정치에는 연극적 요소가 있는 한편 (자신의 기질과 계획을 가면으로 가리면서 나머지 세계의 가면을 벗기는) 연극에 없는 요소, (대본의 부재같이) 극적 성공과 뚜렷하게충돌하는 요소, (근원적 욕망과 의도가 있는 역할 수행자가 자신이 맡은 역을 좌지우지하는 식으로) 연극과 대립하는 요소가 있다.
⭐⭐⭐ - P211

그가 어떤 존재인지가 아니라 어떤 존재로 보이느냐가 그의 주권 통제 수준 그리고 결국 국가의 힘을 결정한다.
- P213

변덕이심하고 시시하고 여성화되고 겁쟁이 같거나 우유부단하다고 여겨지는 군주는 경멸의 대상이 된다.  - P213

그의 설명에 따르면 위장은 권력의 대안이 아니라 구성요소다. 사자는 여우 없이 무력하고, 힘은 속임수가 반드시 필요한 곳에서 무용하다.  - P213

마키아벨리의 정치 행위자는 외양을 꿰뚫고 그 밑에 놓인 것을 잡아챌 수없다. 정치 행위자에게 그런 판단력이 없기 때문이다. 게걸스럽게 맹목적으로 권력을 좇으며 탐하는 인간의 근원적 실재 자체가 정치라는 시합을 낳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만일 정치 세계에 환영이 가득하다면, 정치적 인간 역시 망상의 피조물이다.
⭐⭐⭐⭐ - P215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권력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권력 자체를 추구하는 것은 경멸했다. 그들에게 정치는 선한 삶에 대한것이었지만, 권력에 열중하는 것은 부패의 징후였다. 44 아테네인들은 멜로스인들에게 "강한 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약한 자는 자신이 해야만 하는 것에 고통받는다" 라고 선언함으로써 ‘모든 헬라스의 학교‘라는 자신들의 지위를 빼앗겨 버렸다.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The History of the PelopornesianWar』에 등장하는 이 전환점 이후로, 이 역사서는 조각난 아테네의 원칙과 미래의 전망에 대한 자의식적 연대기가 된다. 그리스의 관점으로 볼 때 모든 권력이 부패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목적 · 조직 · 행동의 주요 원칙으로서, 정치를 ‘선한 삶으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저주와 같은 권력이 부패한다. 올바르게 구성된 공적 삶의 중심에는 권력이 아니라 정의가 놓여야 한다.
⭐⭐⭐⭐⭐
- P216

마키아벨리는 가장 흔하면서도 괴로운 정치적 실수가 전혀 통제받지 않은 누군가, 무엇인가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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