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역시 이 세계가 부조리하다고 그 나름대로 내게 말한다. 그와 반대되는 맹목적 이성이 모든 것은 분명하다고 제아무리 주장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 P40

이 세계자체는 합리적이지 않다. 이것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 P41

우리 시대처럼 이성에 대한 공격이 활발했던 시대는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우연하게도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오래된 고귀함이다. 내가 그 고귀함 위에서 지배하려는 그 어떤 영원한 의지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나는 모든 사물에게 그 고귀함을 되돌려 주었던 것이다."라고 한 차라투스트라의 위대한 절규 이래로, "그 뒤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한 키르케고르의 저치명적인 병 이래로, 부조리의 사유에 대한 의미 있고 괴로운주제들은 그치지 않고 잇달아 등장했다.  - P43

 야스퍼스에서 하이데거, 키르케고르에서 셰스토프, 현상학자들에서 셸러에 이르기까지 논리적인 면이나 윤리적인 면에서, 방법과 목적에 있어서는 서로 대립되어 있으되 그들의 공통된 열망으로 보아 혈통이 같은 한무리의 정신이 이성의 왕도를 차단하고 진리에로 나아가는정직한 길을 다시 찾는 데 열중했다.  - P43

하이데거는 인간 조건을 냉정하게 고찰한 다음 그 실존은굴욕적인 것이라고 단언한다. 유일한 현실, 그것은 바로 여러존재들의 모든 차원에서의 ‘관심(souci)‘이다. 세계와 그 위희(戱) 속에서 길을 잃은 인간에게 있어서 관심이란 잠깐 동안의 지나가는 두려움이다. 그러나 두려움이 일단 그 자체를의식하면 그것은 실존이 그 자체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되는 명철한 인간의 항구적 풍토, 즉 불안이 되어 버린다.  - P44

죽음의 의식은 불안의 음성 자체이며, 실존을 향하여 "무명의 존재 속에서 길을 잃고있던 상태로부터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라."라고 요구한다.
- P45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2-01-05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5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5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5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5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5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