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이미지로 가득하면서도 여전히처녀성을 숭배하는 사회에서 성매매 당사자는 사회가 추구하는이미지와 반대되는 스펙트럼 제일 끝 쪽에 위치해가까운시일 내에 존중받을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재치는 있다. 누군가 나 같은 여성들을 전력으로 비난할때, 조용히 혼자 생각한다. 당신도 나였을 수 있고, 나도 당신이었을 수 있어, 세상은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은 중독자들로 가득하지 않아? 라고. - P67

노숙을 하게 되었을 때 처음 받았던 충격은 계속해서이동해야 한다는 사실이었고, 그저 가만히 있을 만한 곳을찾기란 상상조차 못할 만큼 어려웠다. 어디를 가더라도 혼자 있기는 어렵다. 물론 세상의 사적인 공간들은 모두 문이닫혀 있었고, 공공장소들은 사생활을 보호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더라도 혼자라는 사치를 기대할 수 없었다.
많은 공공장소들이 입장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혼자 있을 수 있다는건 누군가에겐 사치다.) - P83

노숙. 노숙에 대한 기억은 실낱같은 기대도 없이 상실의 울림만을 자아냈던 시간들을 불러일으킨다. 기쁨이 없고, 대개 희망도 없었다. 아직도 주로 밤에 따뜻하고 편한침대보 속에 누워 있으면 생각난다. 추워 떨면서, 배 고프고 목마른 채로, 외롭고 피곤한 채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채로 밖에서 배회하고 있을 모든 사람들을 떠올리고는 따뜻한 침대 속에서 몸서리치며 그들을 위해 짧은 기도를 한다. 그리고 난 후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느끼는 감정은죄책감인데, 그 이미지를 마음속에서 지우려 하기 때문이다.
- P87

성매매 옹호론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는 ‘성인들 간의 합의‘라는 말이다. 그 단어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있다. 첫째로, 진면모를 알 수 없는 라이프 스타일에 합의하기란 불가능하다. 성매매 유입 전에 정확하게 성매매를이해하기는 불가능하기에 어떨지 추측하고 동의할 뿐이다.
둘째로, 성매매되는 많은 자들의 경우 성인이 아니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성인과의 성관계에 합의할 수 있는 위치에있지 않다. 또한,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비율이 나처럼최초 성매매에 ‘합의‘ 하였을 당시 성인이 아니었다.


🌟🌟🌟🌟🌟 - P97

인간은 위협적이거나 대단히 충격적인 환경에 놓이면심리적으로 감각을 둔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된바 있다. 인간 악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서 「거짓의 사람들』에서 스콧 펙 박사는 "감정에 대한 느낌이 압도적으로 고통스럽거나 즐겁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우리는 스스로를 마비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라고 쓴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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