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언론이 기레기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팩트를 제대로 보도해야 하고, 권력과 자본의 압력에서도 벗어나야 하고, 또 공정하게보도해야 해요. 
가짜 뉴스가 떴을 때는 팩트체크도 해주어야 하고요. 기레기라는 말을 듣지 않는 길이 쉽지는 않아요. 그건 인정해야 합니다. 


- P49

황우석 신화를 깬 게 「PD수첩」이잖아요. 「PD수첩」 팀은 출입처가 없어요. 그리고 상당히 긴 시간 동안 그 문제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었고요. 제가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만약 최승호 PD와 한학수 PD의 출입처가 각각 정해져있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황우석 편은 나올 수 없었다." 출입처 시스템에 언론과 기자들이 동화되어 있어요. 한 출입처에 오래 출입하다보면 편향이 생깁니다. 여당에 출입하는 기자와 야당에 출입하는 기자가 싸워요, 정말로.
- P50

페미니즘과 언론

박성제 ㅡ페미니즘 메갈리아 논쟁 관련해서 언론들이 겪었던 얘기를 해봅시다. JTBC도 그랬고, 시사IN · 한겨레 등이 많은 비난을받았죠.

민동기ㅡ 네, 미디어오늘도 그랬고요.

박성제ㅡ 남자들, 특히 젊은 20~30대 남자들이 분노하는 거잖아요.
시사IN 기자들은 억울해하더라고요. 여성혐오 논란을 굉장히 건조하게 분석해도 욕을 먹는 거예요. ‘분노한 남자들‘ 이라는 제호아래 「정의의 파수꾼들? (2016.8.27) 등의 기사를 실었는데 대량 구독해지 사태가 벌어졌죠. ‘메갈 언론‘이라고 부르고요. 나중에는촬영소품용으로 썼던 욱일승천기가 편집국에 놓여 있는 사진을보고 친일 언론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어요. 저는 그걸 보면서 시사IN에 대한 분노가 이 정도였나 하고 깜짝 놀랐어요.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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