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각은 화물열차의 화물 칸처럼 하나하나 앞뒤로 연결되어 있다. 생각은 서로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선디 아이스크림에 대한 것이든 핵융합에 관한 것이든, 모든 생각은 이전생각에 끌려가고 다음 생각을 끌어당긴다.
- P41

감정도 열차처럼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주기적으로 한바탕 찾아오는 나의 우울은 난데없이 나타난 것처럼 보이지만가만히 멈춰 서서 그 근원을 잘 살펴보면 숨은 원인을 찾게된다. 나의 슬픔은 바로 앞의 생각이나 감정에 원인이 있고,
이 생각이나 감정은 그 이전의 것에, 그 이전의 것은 1982년에 어머니가 한 말에 원인이 있다. 생각이 그렇듯이 감정도 결코 느닷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열차처럼 앞에서 감정을 끌어당기는 힘이 늘 존재한다. - P42

"우리 문화는 일반적으로 질문을 경험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 P43

나는 다른 철학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은 거의 외계인에 가까운 이질성이 있다.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조차도 자신을 부적응자로 여겼다. 견유학파의 창시자인 디오게네스는 괴짜 중의 괴짜였다. 그는 커다란 통 안에서 살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위를 했으며 고대 아테네의 선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 P46

소크라테스에게 가장 최악의 무지는 지식의 가면을 쓴 무지였다. 편협하고 수상쩍은 지식보다는 폭넓고 솔직한 무지가 더 나았다.
소크라테스가 인간 탐구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 오늘날에도여전히 철학적 자극을 불러일으키는 바로 그것은 이 순진한 무지, 철학자 칼 야스퍼스의 표현에 따르면 이 "놀랍고 새로운 천진난만함"을 도입한 것이다.
- P49

소크라테스는 첫 번째 철학자가 아니었다.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데모크리토스, 탈레스 등 소크라테스 이전에도 많은 철학자가 있었다. 이들의 시선은 하늘을 향했다. 우주를 설명하고자연의 신비를 꿰뚫어보려는 노력에 매진했다. 결과는 다양했다.
여러 방면에서 뛰어났던 탈레스는 우주의 모든 물질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확신했다. 소크라테스처럼 이 철학자들도 질문을 던졌지만 이들의 질문은 주로 ‘무엇을‘과 ‘왜‘에 관한 것이었다. 만물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지? 왜 낮에는 별들이 보이지 않지?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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