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중세 말,
대부분의 중부 및 서유럽에서 그러했듯 독일에서도 쫓겨나기에 이른다. 그런 그들에게 폴란드는 마치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고, 이에 따라폴란드는 이후 유럽 유대인 정착의 중심지가 되었다. 

1939년 폴란드전체 인구의 약 10퍼센트가 유대인이었으며, 대다수는 유대교 전통복장과 관습을 지켜오고 있었다. 아울러 그들은 대체로 독일인들의귀에 뭔가 이상한 독일 말로 들리는 이디시어 를 사용하고 있었다. 

폴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유대인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바르샤바와 우치.
에서는 총인구의 약 3분의 1이 유대인일 정도였다.
- P218

스탈린은 독일과의 동맹에 대해 "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 피란 바로 이들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6만이 넘는 폴란드 군인이 흘린피였다.
- P221

<소련군의 폴란드 동부 점령>

21개월 동안 그들(내무인민위원회)이 점령지인 동부 폴란드에서 체포한 이들의 숫자
는 소련 전체에서 체포한 수보다 더 많았다. 대략 10만9400명의 폴란드인이 체포되었다. 그들에게 떨어진 매우 전형적인 처벌은 강제수용소에서 8년 동안 강제노동을 하는 것이었고, 8513명에게는 사형이선고되었다.
- P224

독일이 점령한 몰로토프리벤트로프 라인의 서쪽에서는 소련보다 더막 나가고 있었다. 독일 국방군이 폴란드군을 완전히 제압하자, 나치친위대는 이제 폴란드인들에게 자신들의 방식을 마음 놓고 써볼 수있었다.

학살의 최선봉에 선 아인자츠그루펜(특수부대)은 하인리히 힘러의오른팔인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작품이었다. 이들은 주로 보안경찰들이 이끄는 특별학살부대로, 그 표면상의 임무는 군사 작전이 끝난 후방 지역을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아주는 것이었다. 

1939년에 창설된 이들은 보안경찰(국가 기관)과 SS 보안방첩부(나치당의 기관으로나치 친위대의 정보기관)를 통합한 하이드리히의 제국보안본부 소속이었다. 사실 아인자츠그루펜은 앞서 오스트리아와 체코슬로바키아에도 투입된 전적이 있으나, 이들 국가에서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던 탓에, 특정 집단을 학살하라는 이른바 특별 임무를 부여받은 것은 폴란드가 처음이었다.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군인으로서 손에 떨어진 적국의 교육받은 계층을 말 그대로 지우는 임무는 드디어 실행에 옮겨졌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들이 어떤 면에서는 자신들과 같은 계층을 학살했다는 점이다.아인자츠그루펜과 기동대 지휘관 구성원들의 25분의 14는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 P225

타넨베르크 작전 당시 하이드리히는 "적국 사회의 상층부가 독일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하게 만들길 원했고, 이에 6만1000여 명의 폴란드인이 아인자츠그루펜의 손에 목숨을잃었다. 

이는 히틀러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조치였다. "그 사회의 상층부가 사라진 국가만이 비로소 진짜 노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숨통 끊기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 사회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폴란드를 완벽하게 파괴하는 것"이었다. 

아인자츠그루펜은능력 있는 대다수의 폴란드인을 없앰으로써, 폴란드를 독일 인종주의의 환상에 알맞은, 그리고 독일의 지배에 저항할 수 없는 기형으로 만들고 있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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