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에서 1933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인위적 기근 작전에 돌입하기 전, 공산당 운동가들이 이를 재고해달라며 모스크바에 보낸 청원서도 남아 있다. 1937년에서 1938년까지 지역 내무인민위원회에 모스크바가 하달한 ‘농민 및 소수 민족에 대한 각자의 살육 할당량 관련 문서도 있다.  - P18

전체적으로, 이 작업은 희생자들 스스로의 목소리를 소환할 것이며, 그들의 친구와 가족의 목소리 또한 울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살을 실행한 자들과 실행을 명령한 자들의 목소리, 또한 몇몇 유럽저자의 증언의 목소리 또한 불러오리라 안나 아흐마토바, 한나 아렌트, 요제프 잡스키, 귄터 그라스, 바실리 그로스만, 개러스 존스,
아서 케스틀러, 조지 오웰, 알렉산더 바이스베르크 등등의.  - P19

나치의 12년 집권과 소련의 74년 집권은 분명 우리가 세계를 평가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쳤다. 많은 사람은 나치의 범죄가 역사적으로도 보기드물 정도로 심각했다고 여긴다. 이는 히틀러 스스로가 실제 이상으로 성과를 신봉한 것과 묘한 대응을 이룬다. 

또 다른 사람들은 스탈린의 범죄가 비록 그 참혹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근대 국가를 지켜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한다. 이는 역사가 오직 한방향으로만 움직인다는, 따라서 어떤 정책을 쓰든 그 방향과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모두 정당하다는, 스탈린의 믿음을 일깨워준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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