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주관적으로는 진실해도 무의식적으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동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또 그가 사용하는 개념은 논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더라도 그의 무의식 속에서는 이
‘공적인 의미와는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게다가 그는 자기 감정속의 어떤 모순을 이념적 해석으로 화합시키려 할 수도 있고, 그가 억누르고 있는 이념을 그것과는 정반대되는 생각을 표현하는 이론적 설명으로 은폐하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무의식적 요소들의 작용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말에 대해 의심을 품고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 P79

칼뱅의 예정설은 나치의 이데올로기 속에 가장 활기차게 되살아났기때문에 여기서 명백히 지적해야 할 하나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이 기본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신조다. 

칼뱅에게는 두 부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하나는 구원받을 인간이고, 또 하나는 영원히저주받을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다. 이 운명은 태어나기도 전에 결정되어 있고,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하든 안 하든 운명을 바꿀 수는없기 때문에, 인류의 평등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인간은 불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신조는 인간들 사이에는 어떤 연대도 존재할 수없다는 것도 암시한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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