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휑한 편이다.매그너스가 좋아하는 스타일, 책상 하나, 의자 하나, 창의력이 폭발해서 글을 쓰다가 짬짬이 쓰러져 쉴 수 있는싱글 침대 하나, 메리가 의자를 뒤로 잡아 빼자 그 서슬에 보드카 병 하나가 주르르 굴러간다. 책상에는 책과 종이가 가득하지만 메리는 아무것도 손대지 않는다. 버크럼으로 제본된 낡은 <짐플리치시무스>가 여느 때처럼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P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