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움직이는 최종적인, 또는 특히 유력한 요인으로서 사회경제적인 것을 생각한 사람은 마르크스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것을 생각한 사람은 베버이고, 인간의 심층 깊숙한 곳에 있는 근원적 충동(여기서 개성이라는 개념과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이 생겨난다)을 생각한 사람은 프로이트일 것이다.  - P323

인간의 본성, 열정과 불안은 문화적 산물이다. 사실 인간 자체가 인류의 부단한노력이 낳은 가장 중요한 창조물이자 성취이고, 그 기록을 우리는 역사라고 부른다.
- P29

인간의 본성은 역사적 진화의 산물이지만 어떤 고유한 메커니즘과 법칙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심리학의 과제다.
- P31

어딘가에 ‘소속‘ 하고자 하는 욕구를 그토록 강력하게 만드는또 다른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주관적인 자의식, 다시 말하면 인간이 자신을 자연이나 타인과는 다른 별개의 실체로 의식하는 사고 능력이다. 

다음 장에서 지적하겠지만, 이 의식의 정도는 다양하다. 하지만그 자의식의 존재 때문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인간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인간은 자신을 자연이나 타인과는 별개의 존재로 의식하고, 죽음과질병과 노화를 - 아주 막연하게나마 - 의식하면, ‘그‘가 아닌 다른 모든 사람이나 우주와 비교하여 자신이 너무나 하찮고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는 어딘가에 속해 있지 않으면, 그의 삶이 어떤 의미와 방향도 갖지 않으면, 자신이 한낱 티끌처럼 느껴질 것이고, 개인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느낌에 압도당하고 말 것이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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