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는 모두 여러 사람이지.
내게 난 내가 생각하는 나,
남들에게는ㅡ각자 느끼는 대로
판단하겠지, 그리고 그건 엄청난 착오지.
- P86

"나는 탈주자"

나는 탈주자,
태어나자마자
그들은 날 내 안에다 가뒀지,
아, 그러나 난 도망쳤어.

사람들이 만약
같은 장소를 지겨워한다면,
같은 존재는 어째서
지겨워하지 않는가?

내 영혼은 나를 찾아다니지만
나는 숨어서 피해 다닌다.
바라건대 그것이 절대
날 찾지 못하기를.

하나로 존재한다는 건 사슬.
나로 존재한다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
나는 도망치며 살겠지만

제대로 산다. - P97

시선처럼, 이성도
신이 내게 준 것, 보이는 것
저 너머를 보라고 -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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