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그래"
라고 습관처럼 말한다.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틀릴지도 모르는 말을 한다면, 나는 내 생각이 아닌 걸 말하고있는 셈이다.
요즘 사람들은 또 "누구나 저마다 철학이 있고, 이게 내 철학이야. 나한테는 이게 맞아" 라고 습관처럼말한다. 이런 입버릇은 저능함을 드러낼 뿐이다. 우주론은인간에게 맞춰 구성되는 게 아니라 우주에 맞게 구성된다.
인간이 해와 달을 사사로이 소유할 수 없듯이 ,
인간은 종교 역시 사사로이 소유할 수 없다.
_Introduction to the Book of Job - P59
슬픈 일을 겪은 사람이 음울한 철학을 갖게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어떤 의미에서 슬픔과 비관은 정반대다. 슬픔은 무언가에가치를 두어서 생기지만, 비관은 그 무엇에도 가치를 두지않아서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질고 잔인한 일을 많이겪고도 누구보다 세상을 낙관하는 시인들을 자주 보지 않는가. 오랜 고통에서 벗어난 그들은 늘 인생을 낙관한다. 가끔은 그 정도가 지나쳐 역겨울 지경이다.
_Charles Dickens - P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