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많은 선배들은 글을 끝까지 쓸 수도 없었고,보존할수도 없었으며, 힘들게 버텼으나 마지막까지 버티지는 못했다! 그러나 나는 운 좋게도 그럴 수 있었다.
그 문이 닫히기 전에, 나는 처음으로 한 줌의 진실을 그 틈 사이로 내밀 수가 있었다.
그리고 반물질로 싸인 물질처럼, 그 진실은 밖으로 날아오르자마자 폭발했다!
진실이 폭발하자, 마치 격류처럼 사람들로부터 편지가 쇄도했다. 그것은 예상한 대로였다. 특히 신문 기사의 격류도 일어났다. 그것은 분함과 증오를 감추고 하는 수없이 칭찬하는기사들이었다. 공식적인 찬사가 너무 많이 나올수록 나는 씁쓸해졌다.
우리 나라의 모든 신문이 수용소에 대해 쓴 소설‘이 나왔다.
는 것을 일제히 알리고, 게다가 신문쟁이들이 앞다투어 이 소설을 내놓고 칭찬하고 있는 것을 알았을 때, 예전 죄수들은 또거짓말이다! 그 교활한 거짓말쟁이들은 언제나 그렇지! 하고생각했다. 우리 나라의 신문이 그 통상의 예를 벗어나 갑자기진실을 칭찬하는 일은 아무래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일부 예전 죄수들은 나의 소설을 읽으려고도 하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자 일제히 하나의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것은 기쁨의 신음 소리며, 아픔의 신음 소리였다. 그리고 편지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를 말함ㅡ옮긴이주 - P2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