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지배적요소와 피지배적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서는 본성적으로 ‘지배적 요소가 발달해 있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피지배적 요소가 발달해 있다고 주장했다. - P46
지배적 요소가 발달한 주인(자유로운 시민들 가운데서도 정신 능력에 지배적 요소와 피지배적 요소가 미세하게 구분된다고 보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시민 중에서도 ‘지배적 요소‘가 발달한 사람은 ‘통치자‘가 되고, 자유로운 시민이지만 피지배적 요소가 발달한사람은 ‘피치자‘가 된다. - P47
인간의 자유 내지 평등에 대한 관심과 그것의 정당성에 대한 자각도 근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 헤겔에게 "인간은 본성상 그리고 직접적으로 자유롭다"는 것보다는 "자유의 이념 자체도 점차적으로 주제화되고 점차적으로 실현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유는 그저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근거 또한 스스로 근거짓는 과정이 필요" 하다. - P50
주인은 공포정치 때문에 생겨나는두려움과 불안감 내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물리칠 방법이 필요하며 그래서 외부 세계에 대한 무관심과 절제로 나아간다. 금욕주의는 자기의식이지만 외부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이므로 ‘자기의식의 저급한 단계이다. 그러므로 금욕주의는 ‘내면의 자유‘를 지니는 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현실로부터 유리된 추상적 자유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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