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을 읽을 때면 작가 연표를 유심히 살피게 됐다. 거장들이 의미 있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쓴 것은 언제일까?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발표한게 53세였다. 도스토옙스키는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을59세에 썼다. 스타인벡이 『불만의 겨울을 쓴 것도 59세였다.
- P281

무기력 상태에 빠져 3주가 넘도록 침대에 누워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쉰 냄새를 풍기며 그렇게 누워 지내다 외출을해야 할 때 겨우 일어나 몸을 씻었다. 내가 연기를 잘해서인지, 밖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내 상태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남들이 나를 멀쩡한 사람 취급하는 게 어색했다. 이제 나는
"내가 소설을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심윤경 작가의 말을이해했다.
- P29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