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유죄 -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여성을 위한 변론
김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호사로 20년간 활동한 저자가 담아낸 사례들이다.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 읽기 편하지만 내용은 무겁고 참담하다.

이 책을 읽는동안 내가 즐겨보는 미국드라마인
LAW and ORDER 성범죄수사대가 오버랩되어 눈앞에 펼쳐졌다. 곧 출소를 앞둔 조두순에 대한 분노로 많은 사람들이 들끓는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대비해 미국은 성범죄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평등인식 수준도 높고 성범죄에 대한 처벌형량도 꽤나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분명 투투올라 형사는 조두순에게 ˝너의 가석방 담당자의 할아버지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라고 조롱섞어 말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아직까지도 여성에게 법은 그다지 완전하지 않다.
하물며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조두순은 물론 웰컴투비디오의 손정우에 대한 처벌은 말그대로 ‘솜방망이‘ 수준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성에게 더욱 가혹한 한국의 사법시스템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바람처럼 여성문제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남성들이 더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