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의 생각이 소리가 되어 입 밖으로 나왔다. 동시에 졸립다‘가 아니라, ‘졸린다‘가 되어야 맞춤법에 맞는 게 아닌가 해서 신경이 쓰였다. 이 모호한 단어가 바람 속에 묻혀 사방으로 흩어지다 주위의 사물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풍탁이 나른하게 울리고 나뭇잎 하나가나풀나풀 떨어졌다.
- P9

봄은 고양이로다. 그런 시가 생각났다. 아니, 고양이는 봄이로다였나? - P12

전영각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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