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르크스 사상에 절대적 진리의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공산당 엘리트들의 지배 권력을 정당화했던 이데올로기의 딱딱한 껍질은 현존 사회주의가 붕괴함으로써 산산조각 났다. 오늘날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는 우리가 여전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올바른문제 제기의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 P8

마르크스는 모든 진정한 이론은 오로지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만 명료화되고 발전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일찍이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 P8

"현실 자체에서 이념을 찾겠다" - P9

그는 어떤 사상가보다 현실에대한 예리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의 사회와는 전혀 다른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했을 뿐만 아니라, 자본의 논리로 야기되는 인간 소외의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인간 해방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 P9

마르크스의 예언이 빗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그가 무엇보다 인간 해방의 문제를 철저하게 사유한 철학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현실 속에 여전히 자본주의의 문제가도사리고 있다면, 또 우리가 미래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기위해서라도 현실 문제를 올바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이 책에서 인간 해방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사유하는 ‘철학자‘ 마르크스를 만나야 할 것이다.


궁산 기슭에서
옮긴이 이진우 - P12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ㅡ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