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인식자료 - P114

"자, 그럼 이 여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말해 봐.
"내가 보기에 화난 거 같은데." 그가 말했다.
"눈을 크게 뜨고 있는데? 입도 아래로 벌어져 있고, 분노보다는 공포에 더 가깝지 않아?" 내가 되물었다.
"너한테는 공포로 보일 수도 있겠네. 하지만 내 눈에 화난 걸로 보여." 충분히 납득이 되는 대답이다. 그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분노의 신호로 보일 테니.
- P115

 나는 식탁을 둘러보며 자신이 평상시에 어떤 감정을 자주 느낀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나는 대체로 명랑하고 행복한 것 같아." 한 여성이 말했다.
"정말? 놀라운데? 넌 전혀 그래 보이지 않거든." 다른 친구가 대답했다.
또 다른 친구가 자신은 차분함과 느긋함을 종종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까 그 친구가 또 반박했다. "글쎄, 난 늘 네가 불안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대화가 한참 이어졌다.
저녁 식사 후 그 친구를 한구석으로 데려가서 그가 매번 당사자보다 더 부정적인 시각을 표현했다고 알려 주었다. 그는 몹시 당황했고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견해가 그리 신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때문이다.
- P115

무언의 신호만을 근거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추정하면 오해가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을 때가 많다.
- P116

우리는 사람들의 감정을 두고 이런 자동적인 판단을 하루 종일 내리며 대부분 틀린다. 그 결과가 어땠는지 생각해 보라, 오해받은 적이 얼마나 많았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잘못 이해한 적이얼마나 많았나? 그 사실을 알아채기라도 했던가?
- P117

귀인 편향ㅡ타인의 신호나 행동을 자신의 감정 상태에 잘못 귀속하여 편향된 의견을 내놓는다는 뜻 - P124

적대적 귀인 편향ㅡ자신이 분노했다는 이유로 어디서든,심지어 그런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도 분노를 발견한다. - P125

18세기 시인 알렉산더 포프(Alexandler Pope)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황달 걸린 눈에는 모든 것이 노랗게 보인다."
화가 난 상태로 인생을 살면 사방에 분노가 보인다. 다른 사람의 감정, 심지어 긍정적인 감정마저도 그렇게 보인다.
- P125

다른 사람들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유난히 잘 느끼는 사람이 있다.
우울한 사람은 무표정을 보고 슬픈 표정이라 인식하고,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부모가 자주 싸우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분노를 읽어 내고, 짜증이 많은 아이는 적대감이나 두려움을 본다. 뇌과학자들은 이런 편견이 뇌의 슬전측 대상 피질(perigenual anter-10r cingulate cortex, pgACC)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P125

을 익히기 위해 아무리 탐구를 해도 불이익은 없다. 오히려 잠재적 이

감정 인식하기 기술은 연습을 통해서만 향상될 수 있다. 비언어적정보에 의존하는 기술이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이 표현하는 감정의 느낌과 뉘앙스에 민감해야 한다.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면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단계의 목표는 정확한 감정을 밝혀내기 보다는 무드 미터에서 감정이 존재하는 영역을 찾는 것이다활력이 있는가, 없는가? 유쾌한가, 불쾌한가? 매 순간 답이 달라질 수 있는 질문이다.
당신과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 중 누구에게든 같은 질문을 해도 좋다. 배우자, 상사, 아이들, 심지어 도서관 사서에게도 괜찮다.  - P126

감정의 밑바닥에는 대체 무엇이 깔려 있는가

감정 이해하기는 감정 과학자가 되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 기술 가운데 가장 익히기 어렵다.  - P131

감정 이해하기는 여행과도 같다. 모험이 될 수도 있다. - P132

여정을 마칠 때쯤엔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곳,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보다, 아니 우리의 바람보다 더 현명해질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데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 P132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동료, 친한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의 감정을 마주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간관계가 꼬일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또는 하지 못한) 말이나 행동이 현재 겪고 있는 힘든 감정의 원인일 수 있다. 감정을 깊이 파고들기 전에 먼저 깊이 심호흡을 하자. 괴로웠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이제는 짐작할 수 있다. 이게 우리 잘못이면 어쩌지?‘
- P132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평가 이론 (appraisal theory)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많은 감정의 기저에는 보편적인 주제가 깔려 있지만, 각각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인간은 온종일 매 순간 무의식적으로 상황이나 경험을 평가하고, 이렇게 내린 평가는 다른 감정으로 이어진다. 나는 대중 앞에서 연설할 때 짜릿한 흥분을 느끼지만 당신은 두려움에 얼어붙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에게 두려움이나 불안을 일으키는 뭔가가 다른 사람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경험이다. 경험을 규명하면 감정에 대처할 수 있다. 이것이 감정 과학자의 또 다른 기술로, 자신의 평가를 배제한 채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능력이다.
- P1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