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형 강단 좌파의 원조격이라 할 오세철 교수를 따라 모여든 좌파 대학원생들이 결집해 있어 분위기는 사회학과에 더 가까웠다. 알튀세르와 발리바르 같은 급진적 마르크시스트들의 저작을 읽고 유고슬라비아의 자주적 모델이나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의 공과 등을 다루는 게 세미나의 풍경이었다.
- P39

고도의 문해력 - P41

독해지라고. 그래야 네가 산다고. - P50

움베르토 에코의 농담이 떠오른다. 좀 빠르다는 것 말고 비행기가 기차보다 좋은 게 도대체 뭐야?"
- P54

꼭 여행을 가야만 했다면 온 식솔을 이끌고 아예 거주지를 옮겨버렸다는 것. 그러고는 최소한 몇달, 길면 몇 년을 여행지에서 머물렀다. - P57

여름 대목이 다가오면 대형서점의 여행서 매대는 전쟁터가 된다. 매대의 여행서들은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것은 죄악이라고, 어떤 위험과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여름휴가를 멋진 여행지들에서 보내라고, 인도양의 산호초, 뉴욕의 5번가, 프로방스의 작은마을, 미얀마의 석불이 당신을 기다린다고.
- P57

이십대는 몸으로, 사십대는 머리로 산다.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