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독서‘는 ‘초급 독서 와도 ‘분석 독서‘ 와도 분명히 다른하나의 독서 수준이다. 그러나, 각각의 수준은 그 앞의 수준을모두 포함하는 것이므로 점검 독서‘도 그 초급 수준을 습득하지않고서는 안 된다. 단어의 의미나 문법이나 구문에 자주 막힌대서야 곤란하며, 문장이나 단락의 의미도 대강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리하여 문장을 거의 거침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어야한다.
- P33

예를 들어보자.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는 것은 굉장히 즐겁다. 그런데, 영국이나 미국의 고교생은, 예로부터 《줄리어스 시저》나 《마음 내키시는 대로》나 《햄릿》을 교실에서 읽을 때, 각 장면마다 어휘집에서 단어를 찾고, 학자의 각주를 조사하는 식으로해야만 되기 때문에 모처럼의 즐거움도 어디론지 날아가버리고만다. 이리하여 희곡의 결말에 이를 무렵에는 발단을 잊어버리고전체의 파악이 소홀해진다. 이렇게 되면 학생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사실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문 지식을 강요하지 말고 1회의 수업으로 하나의 희곡을 다 읽고, 최초의 속독에서 얻은 것에 대하여 서로 논의하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이렇게 하여 바탕을 마련해두면, 똑같은 희곡을 다시 한 번 정성들여 자세히 읽었을 때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P39

적극적 독서란 생각하는 것이며 생각하는 것은 언어로 표현되는것이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정말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이 보통이다.  - P49

책을 다 읽고 나서 뒤표지의 면지에 자기를 위한 색인을 다 만들거든, 앞표지의 면지를 이용하여 그 책의 대요(大要)를 써보는 것이다. 페이지를 따르거나 중점(重點)을 따라서가 아니라 기본적인 대요와 부분의 배열을 파악한 빈틈없는 구성으로 쓰는 것이다.
이것은 그 책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측정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장서인과는 달라서 독자의 지적 소유권을 나타내는 것이다
- P50

점검 독서를 하면서 질문해야 할 것은,
 1. 그것은 어떤 종류의책인가, 
2. 전체로서 무엇을 말하려 하고 있는가,
 3.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개념이나 지식을 어떠한 구성으로 전개하고 있는가의 세 가지다. 이에 대한 대답을 독자는 기록할 수 있으며 또 기록해야만 할 것이다. 특히 그 책을 다시 들고 분석 독서를 하기까지 며칠 동안 또는 몇 달 동안이라는 시간이 있음을 알고 있을경우에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이러한 써넣기를 하는 자리로 가장 좋은 것은 목차지만 속표지라도 괜찮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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