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이론에 관한 최초의 주장자인 프랑크 타넨바움(Frank Tannenbaum)은 그의 저서 <범죄와 지역사회>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범죄자를 만들어 내는 과정은 꼬리표를 붙이고 규정하고 인정하고 차별하고 평하고 강조하고 의식하고 자의식을 심어주는 과정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 저 때 아무런 반항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속병을 앓아야 했던 이유는 이미 사고를 잘 치는 이미지가 돼 버린나를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데다가 이젠 뭐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으로 일종의 빈사 상태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 P93

부당한 처사에 강하게 "내가 한 게 아니다!" 자신을 변호할 줄도 알아야 한다.  - P93

내가 SNS를 이용하든 안하든 그와 별개로 마음을 비우지 않는다면 감정에 휩쓸리는 건 순식간 아닐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친구에 의해 명품신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마음의 훈련 없이 비교 의식과 별거하는 일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 P96

마음을 비운 채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거나, 이보다 더욱악착같이 살아남아 그들보다 우월한 사람이 되어 있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박탈감에 순응하며 살거나, 방법은 예정되어 있는 것 같다.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나는 왠지 첫 번째의 삶을 선택할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계급 피라미드의 정점은 무척 공허해 보여서 말이다. 그럴 바에 마음을 싹 다 비우고 물질로부터 얻을 수 없는 것을 만끽하며 사는 게 좋지 않을까.  - P96

상대적인 행복을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나의 삶은 결정된다 - P97

타인은 언제든 나를 함부로 할 수 있지만, 심연에 빠지도록 두는 것은 나 자신의 몫이다. 그러니까 타인이 나를 함부로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군가는 저항으로 또 누군가는 침묵으로 일관할지 모른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그러한 내가 강단 있는 태도와주체적인 삶에서 나왔기를 간절히 소원해본다. 그러니 무력해지지 말자. 애초부터 아무것도 아닌 이들에게 애쓰지말자. 남을 사람이면 붙잡지 않아도 남는다. 마음을 비우자.
내가 나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행복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례한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것. 무뢰한들로부터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삶의 주체는 나다. 누구도 당신을함부로 대할 수 없다.
- P110

일정이 별로 없는 느긋한 여행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는 "일부러 시간 내어 이 타국까지 왔는데 좀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봐."라고 하는데, 그런 여행은 싫다. 설령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장소에 왔을지라도 내 맘대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말이다. 기왕이면 노을이 예쁜해변 같은 곳이 좋겠다.  - P122

나비처럼 사뿐 내려앉길 - P126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다. 세상을 살아갈 때 이제부터라도 자주적인 눈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계처럼 [누군가 입력한 목적 - 실행 -출력한 결과] 그런 삶이 편하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할 것도 많은데 괜히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도 말이다. 앞으로도 인생이 이처럼 반복되어 움직인다면 종국에는 무척이나 끔찍할 것이다. 우린 공장에서 찍어 나온 상품들이 아니다.
소모품이 되어서도 아니 된다. 나는 나만의 가치를 두어야한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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